[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2분기 실적을 발표한 농심에 대해 증권가에서 부정적인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농심은 지난 14일 2분기 개별기준 2분기 매출액 4451억원, 영업이익 128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각각 전년대비 5.1%, 11.2% 낮아진 수치다.
16일 김혜미 이트레이증권 연구원은 기저효과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낮았다는데 주목했다. 김연구원은 "전년도 기저효과로 라면과 스맥부문에서 실적이 좋았지만 음료부문의 삼다수 제외 효과가 전반적인 매출부진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원재료 가격 인상, 판관비 증가도 이익 감소의 주요인으로 꼽았다.
당분간 실적개선도 어렵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올들어 지속되는 수출부진, 내수 침체로 인한 프리미엄 라면 감소는 이어질 것"이라면서 "과징금 소송도 방향성을 예측하기 힘든 요인 중 하나"라고 짚었다. 이트레이드증권은 농심의 목표주가를 31만원,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 8% 인상된 밀가루 가격부담과 마케팅 비용이 수익성 악화를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또 "밀가루 등 원재료 가격 부담으로 라면 가격 인상에 대한 명분이 강해지고 있다"고 짚었다. 한 연구원은 "라면가격 인상분을 제외한다면 하반기 영업이익률은 3% 수준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2만원을 유지했다.
정성훈 교보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시장점유율 회복이 수익성 개선의 방향키가 될 것으로 봤다. 정 연구원은 "2분기 시장점유율 하락은 계절적 요인이 일부 작용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하반기 라면가격인상 여부가 수익성을 결정짓는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짚었다. 그는 라면 시장점유율 정체로 가격인상 이슈가 늦춰져 주가 모멘텀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목표주가는 30만5000원을 투자의견은 '단기매수'를 유지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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