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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페이스샵, 미샤 누르고 1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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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LG생활건강의 화장품 브랜드숍 더페이스샵이 라이벌 미샤를 큰 격차로 누르고 매출 1위자리를 탈환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더페이스샵은 올 상반기에 매출액 254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늘었다. 에이블씨엔씨 소속의 경쟁 브랜드 미샤(1999억원)보다 542억원 더 많았다. 영업이익도 마찬가지. 같은기간 더페이스샵의 영업이익은 23.7% 증가한 500억원으로 미샤의 42억원과 차이가 있다.

2분기 매출에서도 더페이스샵은 131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미샤(1030억원)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미샤는 지난 2007년 4분기 이후 5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2분기에 영업손실 20억8800만원을 기록한 것이다.


더페이스샵과 미샤는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숍을 표방하며 아슬아슬한 순위경쟁을 펼쳐왔다.

더페이스샵은 2007년까지 1위자리를 고수하다 미샤의 맹추격으로 지난 2011년 정상을 내줬다. 이후 미샤의 할인 공세와 노이즈 마케팅 탓에 2년간 제자리 걸음을 했다.
분위기는 더페이스샵이 포화된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해외시장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바뀌었다. 더페이스샵은 현재 26개국에 약 1500개 매장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2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성장한 4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 및 일본, 베트남 등 거점국가를 선정해 공격적 마케팅을 통한 시장 안착을 노렸으며,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기존에 우수한 성과를 보인 주요시장에서도 꾸준히 큰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또한 더페이스샵은 지난 6월에 북미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캐나다 보디용품업체 '프루츠앤패션(F&P)'도 인수했다.


더페이스샵은 연구개발 투자도 적극적이다. 지난 1분기 더페이스샵의 연구개발비용은 28억원인 반면 미샤는 5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더페이스샵이 올 초 출시한 '치아씨드 피지잡는 수분크림'은 출시 후 5개월 만에 50만개 가 판매됐으며, '페이스 잇 아우라 CC크림'은 출시 3개월만에 40만개를 판매해 매출을 견인했다.


화장품 업계는 하반기에도 이같은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국내 화장품브랜드숍들이 너도나도 세일공세를 펼치고 있어 미샤의 '세일전략' 경쟁력이 둔화된건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미샤는 어려울 때일수록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는 전략으로 광고비는 계속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증가세를 보이는 특징이 있어 3분기부터는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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