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고향으로 다시 돌아온 기분이다."
8년 만에 친정팀 PSV 아이트호벤에 복귀한 박지성이 네덜란드 팬들과 재회한 소감을 전했다.
박지성은 9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 방송 'PSV TV'와 인터뷰에서 "8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경기장과 시설 등이 바뀌지 않아 집에 돌아온 것처럼 편하다"며 "구단과 팬들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PSV는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박지성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1년 임대로 기간은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와 계약이 만료되는 내년 여름까지다. 2002년부터 3년간 아인트호벤에 몸담은 박지성은 총 92경기에 출전해 17골을 터뜨렸다. 2004-05시즌엔 필립 코쿠 현 감독과 선수로 호흡을 맞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 등에 일조한 바 있다.
박지성은 "예전 PSV에 있을 당시 코쿠 감독은 자신의 경험을 어린 선수들에게 전해줬다"며 "나 역시 그간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돕겠다"라고 밝혔다.
공식 입단식을 마친 박지성은 팬들의 환대 속에 이날 팀의 첫 훈련을 소화했다. 네덜란드 노동청의 워크퍼밋(취업비자) 발급이 완료되면 18일 열리는 고 어헤드 이글스와의 정규리그 3라운드에서 공식 복귀전을 치를 전망이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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