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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PC시장 죽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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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출하량 20% 감소…최악의 부진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글로벌 개인용 컴퓨터(PC) 산업의 침체 속에 유럽 PC 시장이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서유럽의 PC 출하량은 109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9.8% 줄었다. 이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감소폭(5%)을 뛰어넘는 것이다. 데스크톱, 태블릿 PC, 노트북 등 모든 부문에서 출하량이 크게 감소했다. 서유럽 PC 시장은 네 분기 연속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영국·프랑스·독일 등 유럽 경제 강국들의 부진이 두드러진다. 영국의 올해 2분기 PC 출하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프랑스와 독일도 각각 19.1%, 18.7% 급감했다. 영국의 PC 시장은 2010년 이후 25% 위축됐다.


브랜드별로는 미 휴렛패커드(HP)가 약진한 반면 대만의 에이서는 부진했다. 2분기 HP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20.8%로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17.3%에 달했던 에이서의 시장 점유율은 올해 11.9%로 떨어졌다.

중국의 레노보는 2분기 PC 출하량이 18.9% 증가해 델을 누르고 유럽 3위의 PC 메이커 자리에 올랐다.




조목인 기자 cmi072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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