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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벨트 중이온가속기, ‘빈수레’ 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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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과학기술심의회, 포항 4세대 방사광가속기에 1050억원 배정, 중이온엔 500억원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과학벨트가 소리만 시끄러운 빈수레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2일 열린 정부 과학기술분야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국가과학기술심의회가 ‘2014년도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 배분·조정안’ 심의결과 과학벨트 핵심시설인 중이온가속기 관련예산을 500억원만 배정하고 포항의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 설치엔 1050억원을 배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대전시당은 “2011년 날치기 예산안으로 탄생한 포항의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이름도, 정책적 위상도 없는 영남권 불법벨트의 핵심시설인 반면 과학벨트핵심시설인 중이온가속기는 대한민국 최고의 과학기술정책으로 3년간 마련된 기본계획에 따라 펼쳐지는 대형 국책사업”이라고 밝혔다.


대전시당은 이어 “과학벨트 핵심인 중이온가속기의 내년도 예산은 지난 3년간 들어간 예산과 마찬가지로 또 다시 영남권의 불법벨트의 방사광가속기에 밀려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대전시당은 “2011~2013년 중이온가속기엔 854억원이,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엔 1900억원이 반영됐다”며 “같은 시기에 추진된 두 사업이 명분과 위상에서 분명한 차이가 있음에도 관련예산은 반대로 2배 이상 차이 나는 차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전시당은 “정부가 최근 과학벨트 수정안을 밀어붙이며 온갖 꼼수를 동원하고 있지만 그동안 두 가속기에 들어간 관련예산과 책정된 내년도 예산으로 볼 때 과학벨트미래는 암울하기만 하다”고 탄식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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