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5개구 모두 집값 하락…강남구 10억원대 붕괴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매매가 하락이 지속되면서 서울 25개구 중 3개구의 평균 매매가가 올 들어 2억원대에 진입했다. 지난해보다 적게는 500만원 많게는 1500만원 가까이 하락한 결과다.
6일 부동산써브가 7월 마지막주 시세 기준 서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총 119만8142가구를 대상으로 구별 평균 매매가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금천구·노원구·도봉구가 3억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서울 25개구 모두 평균 매매가가 3억원을 넘었다. 금천구는 지난해 3억326만원에서 579만원 하락한 2억9747만원을 기록했다. 노원구가 3억1404만원에서 1428만원 하락한 2억9976만원, 도봉구가 3억1052만원에서 1327만원 하락한 2억9725만원이다.
이들 지역은 서울에서도 비교적 매매가가 저렴하고 중소형 아파트가 집중된 지역으로 실수요 위주로 거래가 이뤄졌던 곳이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로 실수요마저 매매를 미루면서 매매가 하락이 이어져 평균 매매가가 2억원대로 하락했다.
나머지 23개 구 역시 1년 사이 평균 매매가가 모두 하락했다. 특히 강남구는 지난해 평균 매매가가 10억2062만원에서 9억7664만원으로 1년 사이 10억원대에서 9억원대로 하락했다. 이밖에 ▲양천구 6억332만원에서 5억7773만원 ▲강동구가 5억935만원에서 4억8629 ▲영등포구가 5억1903만원에서 4억9780만원으로 매매가가 내렸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앞으로도 구별 평균 매매가가 2억 원대로 하락하는 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에도 매매가 약세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구별 평균 매매가가 3억원 초반인 중랑구(3억1826만원), 강북구(3억4066만원) 등이 2억원대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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