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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사우디 33억달러 발전플랜트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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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현대중공업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33억달러(한화 약 3조7000억원) 상당규모의 대형 화력발전소 공사를 수주했다.


회사는 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이재성 사장과 살레 후세인 알라와지 사우디 전력공사(SEC) 이사회 회장, 알리 빈 살레 알바락 SEC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슈퀘이크 화력발전소 공사계약식을 가졌다고 5일 발표했다.

이 발전소는 SEC가 발전시설 중장기 확충사업에 따라 건설하는 총 발전용량 2640㎿급 초대형 중유연소 초임계압 화력발전소다. 초임계압 방식은 보일러 내부에 일정 수준 이상의 압력을 가해 액체상태의 물이 기체로 변할 때 증발현상을 없앤 발전방식. 효율이 높고 연료소모를 줄여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많다.


사우디 남서부 지잔(Jizan)시에서 북쪽으로 135㎞ 떨어진 홍해 연안에 2017년까지 건설되는 발전소로, 현대중공업은 공사 설계부터 기자재 제작 및 공급ㆍ건설ㆍ시운전까지 전 과정을 턴키 방식으로 일괄적으로 수행한다.

지난해 말 시작된 발전소 기술입찰에는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국내외 플랜트업체 10여곳이 참여했다. 업계는 지난해 10월 SEC가 비슷한 규모의 제다 사우스 화력발전소를 수주한 현대중공업을 제외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대중공업이 연이어 수주하는 쾌거를 이뤘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초대형 공사를 같은 회사에 1년도 채 안 되는 기간에 또 다시 발주하는 건 설계인력 확보나 공사관리, 자재 수급 등에서 차질을 빚을 수 있어 플랜트업계에서는 이례적인 일로 여기고 있다"며 "회사의 기술력과 공사수행에 대한 발주처의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전소가 완공되면 현대중공업은 이미 가동에 들어간 마라피크ㆍ리야드를 비롯해 현재 공사중인 제다 사우스 발전소 등을 합쳐 사우디 아라비아 전체 전력의 20%인 1만2000㎿를 생산하게 된다.


천인수 현대중공업 플랜트사업본부장은 "중동지역은 최근의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고유가와 꾸준한 인구증가, 경제 성장에 따라 기간산업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다"며 "사우디 정부가 발전 및 담수설비 확충을 최우선 민생정책으로 추진하고 있어 추후 공사수주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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