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이후 네차례 금리인상시 평균 30% 올라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때마다 직전 12달 동안 일본 도쿄 증권거래소의 토픽스 주가지수가 평균 30% 상승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월 850억 달러 규모인 채권매입을 축소하더라도 연말까지 지수가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토픽스지수는 연말에 6.2% 상승한 1270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블룸버그통신은 1986년 이후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때마다 직전 12달 동안 토픽스는 평균 30% 상승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 기간중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평균 15%의 상승률을 보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앨런 그린스펀과 벤 버냉키 의장은 2004년까지 단계별로 금리를 1%에서 5.25%로 올렸다. 이 해에 이르는 1년 동안 토픽스 지수는 32%가 상승 S&P 500의 두 배 수준을 기록했다.
또 연준이 1999년 중반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하기 전에도 토픽스는 15%가 뛰었다.
이에 앞서 1994년 금리인상 기대로 주가는 24% 올랐고 1986년 금리인상 전에도 50%가 급등했다.
미국이 양적완화 축소방침을 밝힌 가운데 토픽스는 지난 주 등락을 거듭하다 2일 2.5% 오른 1196.17로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올들어 상승률은 무려 39%를 기록했다. 7월 말까지 석 달동안 토픽스는 하락했지만 지난해 말 일본 총선이후 토픽스는 66% 상승했다.
미국이 양적완화를 축소하면 달러 강세가 되고 이는 엔화약세를 초래해 일본 수출기업들의 수출이 늘어 주가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스미토모 미츠이 트러스트은행의 세라 아야코 시장 전략가는 “연준이 긴축하면 일본 주식시장에 장애가 되기보다는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연준이 채권매입 축소 시기를 잘 맞추면 달러는 미국 경제와 함께 강세를 뛸 것”이라며 “이는 주가에 호재이며 연말까지 토픽스는 8.7%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8명의 분석가를 설문한 결과 이들 대부분이 토픽스가 연말까지 6.2% 오른 1270고지를 찍을 것으로 대답했다고 전했다.노무라증권은 가장 낙관적인 25% 상승을 점쳤다.
도쿄 아문디저팬증권의 요시노 아키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1280을 예상했다. 요시노는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시작은 미국의 튼튼한 성장과 같으며 이는 일본의 대미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뜻”이라면서 “일본 기업들은 엔화약세 뿐 아니라 더 좋은 비즈니스 여건의 이득도 볼 것이며 순익이 상향조정되고 주가는 상승폭을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화 약세도 예상됐다. 블룸버그가 따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엔화는 연말까지 추가로 12% 하락하고 2014년 중반께 달러당 108엔 수준까지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야마구치 마사아키 노무라증권 전략가는 “일본 주가는 미국 주식보다는 엔화에 더 민감하다”면서 “연준이 미국 경제가 건강하다고 확신해 양적완화를 축소하면 엔화는 떨어질 것이고 이는 곧 일본 주식은 좋은 성과를 낼 것을 뜻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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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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