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체 브랜드 태블릿PC 서피스 프로의 미국 가격을 10%가량 낮췄다.
5일 IT전문 매체 더버지 등 외신들에 따르면 MS는 서피스 프로 64GB(기가바이트) 제품을 799달러에, 128GB 제품을 899달러에 판매한다. 지난해 11월 공식 출시했을 때 이들 제품의 가격은 899~999달러였다.
이번 가격인하는 재고 부담이 가중된데 따른 것이다. 판매 부진으로 실적도 갉아먹고 있다. MS는 2분기 매출 199억달러, 순이익 49억7000만달러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서피스RT 재고로 9억달러(약1조원)를 손실 처리했다. MS는 결국 지난달 재고 처리를 위해 서피스RT 판매 가격을 150달러까지 인하하기도 했다. 32GB 모델의 경우 499달러에서 349달러로, 64GB 모델은 599달러에서 499달러로 내려 판매되고 있다.
MS가 서피스RT에 이어 서피스 프로의 가격을 내리는 것은 아이패드나 안드로이드 태블릿PC에 막혀 판매가 원활하지 않은 점 때문일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스트래티지틱스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2분기 MS의 태블릿 시장 점유율은 4.5%로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67%)이나 아이패드(28%)에 비해선 크게 뒤떨어진 모습이다.
MS는 서피스RT와 서피스 프로 가격을 100~150달러까지 끌어내리면서 3분기 태블릿 시장 점유율을 확대를 노리고 있다고 더버지는 전망했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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