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30.34포인트 ( 0.19%) 오른 1만5658.36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3.84포인트 (0.38 %) 올라 3689.59를 나타냈다. S&P500지수도 2.80포인트 ( 0.16%) 상승한 1709.67을 기록했다.
부진한 고용지표가 매수세를 주춤거리게 했지만 장 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노동부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숫자가 16만2000개라고 발표했다.
3월 14만2000개 이후 가장 적게 증가한 것이다. 또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8만5000개를 밑돌았다.
7월 실업률은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한 7.4%를 기록했다. 2008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실업률은 낮아졌어도 그 내용은 별로 양호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
비정규직이 크게 증가하고 있고 구직을 포기한 경우가 늘면서 노동시장 참여율도 낮아졌다고 봤다.
전 거래일에 다우와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대한 경계심은 여전했다.
BMO 캐피탈의 브라언 벨스키는 “증시가 전반기에 20% 가까이 올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쯤에서 조금 쉬어갈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
누빈 어셋 매니지먼트의 밥 돌 수석 스트래지스트는 “주가가 후반기에 다시 18% 정도로 상승하긴 어려울 것 같다. 그러나 지금 수준보다는 조금 높아져 있을 것” 이라고 전망했다.
부진한 고용지표가 9월로 예상되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850억 달러 규모 양적완화 축소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다.
제임스 불라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안에 섣불리 양적완화 규모 축소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불라드 총재는 이날 브랜다이스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스쿨의 금융 컨퍼런스에 참석, " FRB는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판단을 하기 전에 올해 하반기 매크로 경제에 대한 더 많은 경제지표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BNY 멜런의 리처드 호이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상황에서 연준이 축소에 나선다고 해도 그 규모는 150억 달러가 될 것 같다. 250억 달러 감축은 너무 과해보인다” 라고 주장했다.
한편 델 주가는 창업자 마이클 델측이 제시한 13.88달러 인수안에 특별위원회가 동의했다는 소식에 5.5% 가깝게 올랐다.
정유업체 쉐브론은 유가 약세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는 실적이 나오면서 1.4%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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