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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아날로그 채널 갖고 있을수록 손해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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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아날로그와 동거 딜레마
채널 가지고 있을수록 손해..아날로그 채널 1개 주파수로 HD채널 4~6개 가능
2015년까지 디지털 100% 목표인데 현재 37%뿐


케이블TV, 아날로그 채널 갖고 있을수록 손해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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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케이블TV의 디지털 가입자 증가 속도가 거북이 걸음이다. 100% 디지털 방송을 구현하지 못해 하루하루 손해를 보는 케이블TV 업계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다. 경쟁 미디어인IPTV와 위성방송은 처음부터 디지털방송을 송출하는 것과 비교하면 한참 뒤떨어져 있는 형국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블TV 전체 가입자 중 디지털 가입자는 37.4%인 556만명958명이다(5월기준). 아날로그 가입자가 930만명7827명(62.6%)으로 훨씬 많다. 목표는 2015년까지 디지털 전환 100%. 그러나 이런 추세라면 턱 없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적인 목소리다.


디지털 전환이 제속도를 못내면서 손해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날로그 방송 채널을 종료하지 못해 HD(고화질) 방송 채널과 차세대 방송기술인 UHD(초고화질) 방송 채널을 집어 넣을 수가 없다.

보통 아날로그 채널 1개를 없애면 해당 주파수 대역을 활용해 HD 채널 4~6개를, UHD 채널은 1개를 송출할 수 있다. 디지털 방송 전환시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원에 손도 못대는 것이다.


채널사업자들과 방송장비업체들도 손해다.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되면 지금 디지털TV사업자에게 지급하는 이중 송출 수수료(아날로그,디지털)를 내지 않아도 되며, 이 재원을 디지털 콘텐츠 투자에 쏟을 수 있다. 케이블TV가 디지털 전환을 할 때 국내 장비 업체와 계약하는데 (2010~2013년 650억 규모) 여기에 대한 투자도 지지부진하다.


업계 관계자는 "케이블TV방송사업자의 경우 아날로그 방송 종료를 통해 주파수 활용 을 극대화하고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돼야 풀 HD와 UHD채널과 같은 고화질방송은 물론 기가인터넷 사업까지 할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날로그 방송 종료되기 위해서는 미래창조과학부가 마련한 '유료방송 디지털전환법'이 통과돼야 한다. 아날로그 방송은 이동통신사 2G 종료 때와 마찬가지로 강제성이 불가피하다.


이 법안에는 아날로그 가입자들을 디지털 가입자로 안전하게 전환하기 위해 케이블TV 사업자가 아날로그 신호 종료시 미래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사전 승인제',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아날로그 가입자들에게 컨버터 임대 등 지원책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이 법안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 지난 6월 상정됐다가 난데없이 '방송장악' 꼬리표가 붙어 발목이 잡혀 8월말에 열리는 국회에서 다시 논의될 계획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올해 전체 유료방송 디지털가입자 비중 목표가 65%인데 현재 64.2%까지 왔다"며 "IPTV와 위성방송은 원래 디지털 가입자만 받기 때문에 디지털 가입자 비중을 0.1%라도 올리려면 아날로그 방송을 종료하는 것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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