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세계 최대 비디오 게임업체인 닌텐도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엔화 약세로 해외 판매를 끌어올린데 따른 것이다.
31일(현지시간)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닌텐도는 지난달 말 마감된 1·4분기 순익이 86억2000만엔(8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일 년 전 172억엔 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13억엔의 순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치를 훨씬 뛰어넘었다.
닌텐도는 지난 3월까지 12개월간 영업이익이 1000억엔이라고 확인했다.
닌텐도의 '애니몰 크로싱'은 엔화 약세로 해외 판매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6월까지 두달 연속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게임이 됐다. 닌텐도 제품은 70%가 해외에서 판매된다.
이와타 사토루 사장은 닌텐도의 대표게임 슈퍼마리오의 판매 증가를 위해 미국 사업을 책임져왔다. 올해 연말 쇼핑 시즌을 겨냥해 새로운 버전도 출시한다.
미즈호자산운용의 펀드매니저인 이와모토 세이치로는 "닌텐도가 마침내 이름값을 했다"면서 "엔화 약세의 순풍을 탔다"고 분석했다.
닌텐도는 환율 변동에 따른 이익이 169억엔이라고 밝혔다. 판매는 전년도 848억엔에서 3.8% 감소한 815억5000만엔으로 집계됐다. 영업손실은 일 년전 103억엔에서 49억엔으로 줄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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