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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홍콩에 입성한 이마트 PL제품‥ 중소기업과 新 상생모델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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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홍콩에 입성한 이마트 PL제품‥ 중소기업과 新 상생모델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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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자체브랜드) 홍콩에 수출..동반성장 통해 식품한류 앞장선다.
-유통업계 최초 홍콩 왓슨그룹 PARKNSHOP 매장에 PL 수출
-29일부터 과자, 음료, 조미료, 유제품 등 35개 품목 60여개 매장서 판매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지난 29일, 홍콩의 대형 쇼핑몰인 올림피안시티 내에 위치한 소매점 파켄샵(PARKNSHOP) 매장. 오픈한 지 얼마 안된 시간임에도 불구, 장을 보러 온 고객들로 북적거렸다. 올림피안시티점이 파켄샵 전체 5위 규모에 이르는 매장임을 실감케했다.

주 출입구 신선식품 매대 바로 옆 가로 15m 길이로 설치된 한국식품절 매대에 상당수의 고객들이 한국 제품들을 고르기에 한창이었다. 농심 과자를 비롯, 마켓오 쿠키, 오감자 등 과자부터 장류, 라면류 등 다양한 종류가 즐비했다.


특히 이마트의 자체브랜드(PL) 제품들만 모아 놓은 매대에 유독 손님들이 몰렸다. 이날은 이마트가 홍콩 왓슨그룹 파켄샵에 PL제품을 수출해 첫 선을 보인 날. 좌우 폭 2m 가량으로 튀김우동, 고추장, 쌈장, 과자, 유자차, 하바네로 라면 등이 볼륨진열된 매대는 국내 이마트 매장과 유사할 정도로 탄탄한 제품군을 자랑했다.

하바네로 라면을 살펴보던 루이 챈(남, 34)는 "5년 전까지만 해도 홍콩 슈퍼마켓에서 한국 상품들을 구매하기 정말 어려웠었다"며 "한국 상품들이 일본 것보다 20~40% 정도 비쌌던 것 같은데 이마트 PL 상품들은 다른 회사 상품들보다 가격이 약간 저렴한 것 같다"고 말했다.


에리카 라우(여, 32)는 "한국 상품은 깨끗하고 믿을 수 있다는 이미지가 있다"며 "특히 일본 원전 사고 이후부터 이 생각이 퍼지기 시작한 것 같다"고 귀띔했다.


이마트가 PL제품을 홍콩 왓슨그룹의 파켄샵에 수출한 것은 새로운 개념의 중소기업 상품 해외 수출모델을 선보이기 위한 것이다. 국내 유통업체로는 최초로 파켄샵 60여개 매장에 국내 중소기업 등이 생산한 이마트 PL제품을 수출해 판매한다.


지난 7월초에 선적해 이번에 홍콩에 판매되는 이마트 PL상품은 청우식품 과자, 담터 율무차, 풍국면 소면, 신송식품 쌈장, 가야의 당근 주스 등 17개 기업, 35개 품목이다.
이를 통해 이마트는 PL 해외수출을 통해 추가적인 매출 증대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의 경우 새로운 판로 확대를 통해 매출 증대 효과를 얻는 등 이마트와 중소기업이 서로 윈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형구 이마트 해외소싱 담당 수출 TF팀장은 "이번에 홍콩왓슨그룹에 수출하는 상품은 60여개 파켄샵 매장에 입점 되지만 PL 수출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1만개가 넘는 왓슨그룹내 유통업체 진출의 전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팀장은 이어 "이마트의 PL 수출은 유통업계의 해외네트워크, 대기업의 중소기업 수출 업무 대행, 수출 상품 대금에 대한 선결제, 소량 판매 시 발생할 수 있는 물류비용 부담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마트는 지난해 11월부터 홍콩 왓슨그룹과 협의과정을 거쳐 지난해 12월 이마트 동경사무소가 홍콩 왓슨그룹에 'PL 가공식품'128개 판매에 대한 가격제의를 해 지난 2월 상품공급계약 조인식을 체결했다.


이마트는 지난 3월 아시아 최대 식품 박람회인'FOODEX'에 이마트관을 만들어 일본, 홍콩, 대만, 태국, 몽골 등 7개국 12개업체와 PL 수출에 관한 상담을 진행해 조만간 일본과의 계약도 체결할 것으로 전해졌다.


허인철 이마트 대표는 "이번에 이마트의 중소기업 PL수출은 유통업계 매출증가와 중소기업 해외판로 개척이라는 측면에서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동반성장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홍콩=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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