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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일가스 ‘폭포효과’ 화학업체 美 러시, 한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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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 화학업체 1000억달러 투자…한국 경쟁력 저하 우려

[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화학업체들이 셰일가스가 생산되는 미국으로 몰려가고 있다.


미국 최대 화학 회사인 다우케미컬의 집계에 따르면 엑슨모빌, 셰브론, 사솔 등 화학업체들이 미국에 모두 10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다우케미컬은 텍사스 프리포트에 40억 달러를 들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다우케미컬은 또 루이지애나 한빌 공장을 재가동하기로 했다. 공장 신축과 재가동으로 만들어지는 일자리는 건설 5000명, 생산공정 500명에 이른다. 다우케미컬은 5년 전부터 미국 공장 문을 닫고 중동으로 생산설비를 옮기고 있었다. 원료를 저렴하게 조달하고 아시아 시장에 가까이 접근하기 위해서였다.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는 최근호에서 화학업체들의 미국 러시를 다뤘다. 미국에 공장을 세우면 현지에서 생산되는 저렴한 셰일가스를 원료로 쓸 수 있어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세계 최대 메탄올 생산업체인 캐나다의 메타넥스는 칠레의 설비를 뜯어 미국 루이지애나의 가이스마로 옮기는 중이다. 칠레에 있는 공장 둘을 이전하는 비용은 11억 달러에 이른다. 먼저 이전한 공장을 내년부터 돌리고, 둘째 공장은 2016년에 가동할 계획이다.


셰일가스는 퇴적암(셰일)층에 갇혀 있는 천연가스로 미국에서 가장 먼저 개발됐다. 셰일가스가 시장에 공급되면서 천연가스 가격은 2005년에 비해 25%로 저렴해졌다. 천연가스는 가스발전소에서 연료로 쓰이거나 화학제품의 원료로 활용된다.


미국에 화학공장을 짓는 투자의 절반 가까이가 해외에서 들어오고, 대부분 텍사스와 루이지애나에 이뤄지고 있다. 이들 지역은 셰일가스가 생산되고 파이프라인 등 기반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해상운송이 가능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사솔은 단일 투자로는 최대 규모인 210억 달러를 루이지애나에 공장 9개를 짓는 데 쏟아붓고 있다. 사솔 공장은 천연가스를 원료로 플라스틱과 디젤유를 생산할 계획이다.


대만의 포모사 플라스틱은 텍사스에 공장을 지어 플라스틱과 카펫의 원료인 에틸렌과 프로필렌을 생산할 예정이다. 러시아 비료회사 유로켐은 루이지애나에 암모니아 공장을 짓고 있다. 사우디 베이식 인더스트리도 미국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


셰일가스 붐을 탄 화학공장 투자는 6월까지 1년새 미국내에서 1만18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내 화학산업이 2019년까지 추가로 고용할 인원은 4만6000명으로 예상된다.


화학산업이 활기를 띠면서 미국은 지난해 화학 분야에서 8억 달러의 상품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2001년 이후 처음이다. 2020년에는 흑자 규모가 460억 달러로 불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몇 년 전만해도 상상조차 하지 못한 일이다.


값싼 셰일가스를 원료로 조달하는 외국 화학업체들에 비해 한국 업체들이 가격경쟁력이 뒤떨어지지 않을까? 최근 코트라는 ‘북미 셰일가스 개발 동향 및 한국기업 진출전략’ 보고서에서 셰일가스 개발이 국내 석유화학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코트라는 “미국 석유화학산업은 셰일가스에서 나오는 저렴한 원료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면서 부흥기를 맞을 것”이라며 “국내 석유화학산업은 비싼 나프타를 기반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어 가격경쟁력 열위에 놓일 위험이 있다”고 내다봤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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