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포상금 올리니…불공정거래신고 급증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4초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한국거래소가 감시기능 강화를 위해 포상금을 올린 뒤 불공정거래신고 건수가 큰 폭으로 늘었다.


30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13년 상반기 예방감시활동 실적'에 따르면 올 상반기 불공정거래 신고 건수는 32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건(48.8%) 증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불공정거래신고 활성화를 통한 사회적 감시기능 제고를 위해 지난해 7월 포상금을 최대 1억원에서 3억원으로 상향 조정한 이후 신고건수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거래량 감소 등 시장 침체와 정부의 불공정거래 근절 강조 및 합동수사단 발족, 대선테마주 소멸 등으로 전체적인 불공정주문행위는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회원사의 모니터링조치 건수는 1만442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47건(29.9%)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거래소의 예방조치는 2561건으로 554건(27.5%) 증가했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예방감시부 관계자는 "거래소 예방조치 기준 개선을 통해 조치대상을 확대한 결과"라며 "전체적인 불공정주문행위는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불공정거래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허수성 호가와 통정·가장 매매, 시세 관여 등 불건전매매 주문에 대해 유선경고, 서면경고, 수탁거부예고, 수탁거부 등의 순으로 예방방지 조치를 취한다. 이중 서면경고와 유선경고가 각각 41.2%, 30.7% 줄어 전체 불공정거래 조치 실적 감소를 이끌었다.


전체적인 불공정거래는 줄었지만 일부 불공정거래 주문 행태는 더 악성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공정 주문자에 대한 회원의 단계별 예방조치 결과 수탁거부예고 비중이 지난해 상반기 7.9%에서 올해 상반기 8.4%로, 수탁거부는 9.1%에서 12.2%로 늘어 중대 조치 비중이 증가했다. 2회 이상 수탁거부를 받은 상습적 불공정 주문 비율도 62.5%에서 75%로 증가했다.


이상급등 및 불공정 종목에 대한 시장경보조치 중 투자주의 건수는 1063건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50건 증가했다. 반면 투자경고와 투자위험은 각각 79건, 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건, 2건 감소했다.


투자경고·위험종목 지정 전에 급등했던 주가가 지정 후에는 하락 또는 안정세로 전환됐다. 시장경고종목 지정 전 10일간 73.6%에 달했던 주가변동률은 지정 후 -2.1%로 낮아졌다. 투자위험종목 역시 지정 전 135%에서 지정 후 3.5%로 안정세를 보였다.


조회공시의 경우 주식시장 침체 및 테마주 감소로 시황관련 조회공시는 8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건(50.8%) 감소했다. 풍문관련 조회공시는 172건으로 92건(34.8%) 줄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반복적 수탁거부자 등 상습적 불공정 주문자에 대한 수탁거부기간 확대와 예방조치의 실시간화 등을 통해 불공정거래 조기 억제를 강화하겠다"며 "이를 위해 사이버공간의 빅 데이터의 자동수집 및 분석 시스템 개발 등 사이버감시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