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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vs 롯데주류, 더 독해진 '소주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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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vs 롯데주류, 더 독해진 '소주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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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소주시장의 패권을 둘러싼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의 쟁탈전이 이전투구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카운드 펀치를 주고받으며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29일 서울 종로경찰서는 롯데주류 대리점 3곳을 압수수색했다. 롯데주류가 하이트진로의 소주인 '참이슬'에서 경유가 검출됐다는 관련 글에 악성 댓글을 달았다는 혐의에서다. 지난 4월 충북 청주청남경찰서는 참이슬에서 경유 성분이 검출된 것과 관련 수사를 진행했지만 "문제가 없다"며 종결했다.

이에 하이트진로는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는 등 매출에 영향을 받았다"며 명예훼손 혐의로 롯데주류를 고소했고, 종로경찰서는 롯데주류에 대한 내사를 벌여오던 중 압수수색을 벌인 것이다.


하지만 압수수색을 먼저 받은 쪽은 하이트진로다.

롯데주류는 지난해 초 불거진 알칼리 환원수 '처음처럼'의 유해성 루머와 관련해 음해와 비방전단 배포자로 경쟁사인 하이트진로를 지목했다. 또한 이미지 훼손 및 매출 감소를 이유로 10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로 인해 하이트진로는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고, 현재 이 소송은 진행 중이다.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는 적극적으로 대응해 진실을 밝혀내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하이트진로는 "언젠가는 밝혀지게 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롯데주류도 "검찰과 경찰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니 조만간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일축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소주시장을 둘러싼 업체간 공방이 극에 달하고 있어 심각한 후유증을 예고된다"며 "빠른 시일내 타협점을 찾아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의 싸움은 어제 오늘 일만은 아니다. 지난 2007년 진로가 참이슬에 대해 일본 자본설과 관련된 악성 루머를 퍼뜨린 혐의로 당시 두산의 처음처럼 판촉업체 직원을 상대로 소송을 내 바 있다. 당시 이들 직원에게는 무죄가 선고됐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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