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 북한 인접 관문도시 중국 허룽시와 국제우호교류 협약 체결"
광양시가 이성웅 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이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북중국을 방문해 허룽시와 국제우호교류 협약을 체결하는 등 국제교류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광양시와 허룽시는 지난 2009년 국제우호교류 의향서 교환 이후 실질적인 교류증진을 위해 국제우호교류 협약 체결을 논의한 결과 지난 7월 26일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향후 양 도시간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확고한 밑거름을 마련하게 되었다.
허룽시는 연변조선족자치주인 연길(延吉)시에서 차로 한 시간 정도 거리에 위치하여 북한과 인접하고 있다. 면적은 5,069㎢이며 목재, 광석 등 자원이 풍부하다.
전체 인구(약 22만 명) 중 조선족이 약 54%(12만 명)를 차지하며 허룽시장을 비롯한 주요 간부들 대부분이 조선족 출신이다. 이번 국제우호교류 협약 체결은 향후 남북이 통일될 경우 북한을 경유한 북중국 진출 교두보를 선점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볼 수 있다.
그동안 시는 북중국을 연결하는 광양항-잉커우항(營口港) 컨테이너 직항로(동북아골든루트) 구축과 관련하여 화물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허룽시 농민을 대상으로 벼 육묘용 압착매트 시범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업체가 나타남으로써 양 도시간의 교류는 급물살을 타게 되었다.
벼 육묘용 압착매트 시범사업은 허룽시에서 만평 규모의 논을 제공하고 국내업체가 압착매트를 무상 제공하는 사업으로 지난 4월 허룽시에 공급했으며, 이번 방문기간 중 사후점검과 현장지도, 농업 관계자 교류 등을 통해 현지 농민들의 신뢰와 참여를 끌어냄으로써 향후 광양항을 이용한 압착매트 수출을 도모하고 있다.
한편, 방문단은 중국 동북지역의 물류허브이자 광양시의 우호도시인 선양(瀋陽)시를 연계 방문하여 광양항 원자재유통 중심항 육성을 목적으로 현지 원자재업계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북아 비지니스쇼룸 구축 설명회'를 개최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