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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女대표팀, 중국 꺾고 동아시안컵 우승 예약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6초

북한 女대표팀, 중국 꺾고 동아시안컵 우승 예약 북한 여자축구대표팀의 김조란이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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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북한 여자축구대표팀이 2013 동아시아연맹(EAFF) 축구선수권 정상에 한 걸음 다가섰다.

27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부 3차전에서 리은향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중국을 1-0으로 물리쳤다. 2승1무(승점 7)로 모든 일정을 마친 가운데 일본(승점 4)과 중국(승점 3)을 밀어내고 1위에 올라서며 사상 첫 우승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최종 순위는 잠시 뒤 벌어지는 한국-일본의 경기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북한은 한국전 멀티 골의 주인공 허은별이 부상으로 빠졌으나 초반부터 김윤미와 라은심 투톱을 앞세워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결국 전반 시작 1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김은주가 올린 코너킥을 공격 가담한 리은향이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북한 女대표팀, 중국 꺾고 동아시안컵 우승 예약 북한 여자축구대표팀 공격수 라은심이 중국 수비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사진=정재훈 기자]


득점 이후 북한의 우세한 경기 운영 능력은 한층 탄력이 붙었다. 윤송미-리은향-김남희-김은향으로 이어진 포백(4-back) 수비진은 우승후보 일본을 상대로 무실점 한 위력을 재현하며 철벽방어를 과시했다. 당황한 중국은 전반 19분 장 루이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한 것을 제외하곤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하오 웨이 감독은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전반 종료 직전 왼 측면 공격수를 유 지아로 교체했으나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후반 들어서도 경기 양상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전반 막판 스트라이커 최미경을 교체로 내보낸 북한은 김조란을 추가로 투입시키고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빠른 공수 전환과 폭넓은 좌우 측면 플레이로 상대를 괴롭혔다.


다급해진 중국은 미드필더 한 펭을 추가로 넣고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지만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오히려 수비진의 체력저하와 위치 선정 문제를 노출하며 두 차례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막판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상대를 몰아붙인 북한은 결국 추가시간까지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은 채 1골차 승리를 지켜냈다. 한국 응원단은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북한 대표팀을 향해 박수와 함성을 보냈고, 북한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는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김흥순 기자 sport@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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