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故 김종학 PD의 빈소가 서울 송파구에 있는 아산병원으로 옮겨졌다.
김종학 PD는 23일 오전 10시 18분쯤 경기도 성남시 분당의 한 고시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현장에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과 유서가 발견돼 김종학 PD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종학 PD는 2일 전 부터 고시텔에서 투숙해왔으며, 관리인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으며, 현장에서 발견된 A4 용지 4장 분량의 유서에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란 내용의 글이 적혀있었다.
김종학 PD의 시신은 분당 차병원으로 옮겨졌다가 이날 오후 6시께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층 34호에 마련됐다.
한편 김종학 PD는 지난 1981년 MBC 드라마 '수사반장'으로 데뷔했다. 이어 그는 '조선왕조 500년 회천문' '선생님우리선생님''여명의 눈동자' 등 굵직한 작품을 연출하며 스타 PD로 이름을 떨쳤다.
특히 그는 지난 1991년 SBS 창사 특집 드라마 '모래시계'를 연출해 명실상부 최고의 PD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후 지난 2007년 배용준 주연의 '태왕사신기'를 연출, 또 한 번 '한류 붐'을 이룩하며 '최고의 PD'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수백억을 들여 제작한 드라마 '신의'가 저조한 시청률 등으로 실패한 후, 출연료 임금 미지급과 관련해 배임 및 횡령 혐의로 피소 됐다.
하지만 이 사건을 수사하던 영등포 경찰서 측은 김종학 PD의 사망이 확인이 된 이상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가 종결된다고 밝혔다. 김종학 PD가 사망함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이던 배임 및 횡령·사기 혐의 사건이 종료될 예정이다.
‘공소권 없음’은 피의사건에 대해 소송조건이 결여되거나 형을 면제할 사유가 있는 경우에 내리는 법원의 결정을 말한다. 이번 경우, 피고소인인 김종학 PD의 사망으로 그가 존속하지 않게 돼 검사는 기소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하게 됐다.
최준용 기자 cjy@
사진=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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