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지루하게 길어지는 장마처럼 증시도 쉽게 돌파구를 찾지 못하로 지리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루한 흐름 와중에도 조금씩 위쪽으로 발걸음을 내딛고는 있지만 그동안 속이 탈대로 탄 투자자들의 눈에는 더디기만 하다.
당분간은 이같은 더딘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1900선 수준에 저항이 존재해 단기적으로 불규칙한 움직임을 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인지 동양증권 연구원= 코스피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조금씩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어느 새 6월 저점 대비 100포인트나 올랐다. 사실 1900선 수준에 저항이 존재해 단기적으로 불규칙한 움직임은 좀 더 이어질 수 있으나 20일 이평선이 상승 전환하면서 지지대를 높이고 있어 단기 조정이 나타나더라도 그 폭이 크진 않을 전망이다.
중요한 지지대를 확인한 후에 중기 반등 국면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120일 이평선까지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1900포인트를 돌파하면 1940포인트 또는 1990포인트를 목표로 볼 수 있어 조정 시 매수 관점을 유지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 국내 증시의 주가 복원이 더딘 것은 첫째, 선진국 및 이머징간 경기 차별화와 이머징 증시의 반등 한계 그리고 제한적 수준에 그치고 있는 외국인 순매수 되돌림 둘째, 삼성전자 및 전기전자업종의 주도권 상실 및 회복 미약 셋째, 7월 이후 주식형펀드 유입세 둔화 및 투신 순매수 제한 넷째, 잔존해 있는 올 2분기 및 하반기 추가 실적 감소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증시 내부적으로는 지수 한계를 극복하고 재료가치 부각을 통해 출구를 찾으려는 시도가 순환매 양상을 띄며 지속되고 있다.
당분간 코스피는 1900포인트 전후의 반등 한계 속에 낙폭과대, 정부 정책 부각 등 개별적인 재료에 민감한 흐름이 예상된다. 주중반 이후 중국 HSBC 제조업 PMI 결과 및 주후반 집중된 2분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보다 구체적인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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