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올 상반기 취업문을 뚫은 신입사원들은 평균적으로 '토익 730점, 학점 3.5점, 자격증 2개'라는 스펙을 지닌 것으로 집계됐다.
취업포털 사람인은 올 상반기 신입사원을 채용한 기업 205곳을 대상으로 '신입사원 평균 스펙'을 조사한 결과 이와 같았다고 23일 밝혔다.
스펙 종류별로 살펴보면 토익 성적은 평균 730점이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평균 점수 727점 보다 3점 오른 수치다. 구갈별로는 '750점~800점'이 21.3%로 가장 많았고 '700점~750점'(16.5%), '600점~650점'(15%), '800점~850점'(15%) 등의 순이었다.
학점은 평균 3.5점(4.5점 만점)이었으며, '3.3~3.6점'(31.7%)과 '3.6~3.9점'(26.8%)이 58.5%로 절반을 넘었다.
기업의 76.6%는 '신입사원들이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이 가진 자격증 개수는 평균 2.1개였으며, '전공 관련 자격증'(73.2%, 복수응답)이 주를 이뤘다.
인턴 경험자의 비율도 평균 21%로 지난해 하반기 때(18%) 보다 3%p 올랐다. 특히 대기업에 들어간 신입사원의 35%가 인턴을 한 경험이 있다고 밝혀, 중견기업(28%), 중소기업(22%) 보다 많았다. 또 경력이 있지만 신입으로 지원한 '올드루키' 신입사원 비율도 평균 23%나 됐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신입사원 합격 스펙을 살펴보면 수치상으로 판단하는 학점이나 토익 점수 등은 매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대신 실무 능력이나 회사 인재상 부합여부 등이 당락을 가르는 요소로 꼽히고 있는 만큼, 고스펙 달성에 매달리기보다는 지원기업이나 분야에서 주목하는 역량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준비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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