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사설 해병대 캠프에 참가했던 공주사대부고 학생 5명이 캠프측의 부주의로 익사한 가운데, 교육부는 사고의 책임을 물어 이 학교 이상규 교장(61)을 직위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교육부는 21일 "태안 사설 해병대캠프 사고 이후 이상규 교장이 더 이상 직무를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이상규 교장의 직위를 해제하고 해당 학교에 감사반을 긴급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늘(22일)부터 5명으로 구성된 감사반이 공주사대부고에 투입돼 수련활동 계약과 업체 선정이 지침에 따라 체결됐는지 여부와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쳤는지 여부 등을 점검중이다.
태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 교장은 사고 당일인 18일 오후 6시 경부터 교직원 5, 6명과 학부모 등 약 17명과 함께 해수욕장 인근 횟집에서 술을 마셨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교장은 사고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유족들은 "자진 사퇴를 용납할 수 없다"며 그를 파면시킬 것을 교육당국에 요구하고 있다.
이 교장은 21일 학생들의 빈소가 마련된 충남 태안보건의료원 장례식장에 사과를 하기 위해 찾아갔으나 "당신은 파면돼야 한다"며 분노하는 유족들에게 멱살을 잡히기도 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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