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소설가 공지영(@congjee)이 "사인회가 싫다"는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뮤지컬 배우 백민정을 두둔하고 나섰다.
공씨는 22일 트위터를 통해 "사인뿐만 아니라 가끔씩 본 뮤지컬도 하기싫겠죠. 저도 매번 글쓰기 싫어요. 지금이야 나이들어 다르지만 젊을 땐 사인 꼭해야하나 싶었죠. 축구선수 야구선수 가수 다 좋아죽겠어서 나가나요? 이건 집단 폭력입니다"라는 트윗을 올렸다.
한 네티즌(@book**)이 "뮤지컬 배우가 페이스북에 올린 '피곤해서 사인회를 하기 싫다'는 글 때문에 맹비난을 받고 결국 연기 자격을 박탈당했다. 정말 숨 막히게 무서운 세상이다. 직업이란 명제 속에 한 인격을 구겨 넣는 건 이야기 없는 인간을 만드는 잔인한 일이다"라는 트윗에 공씨가 멘션으로 단 글이다.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에서 마담 드파르지 역을 맡았던 백민정은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사인회 싫어. 공연 끝나고 피곤한데 방긋 웃음 지으며 '재미있게 보셨어요? 성함이?' 방실방실 얼굴 근육에 경련난다고. 아이고 귀찮다"라는 글을 올렸다.
백씨의 글을 접한 팬들이 "뮤지컬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모멸감을 느꼈다"는 등 비난을 퍼붓자 백씨는 21일 트위터를 통해 "공연 후 체력적으로 지쳐 있는 상태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다 제가 생각이 짧았다"고 사과했다. 뮤지컬 제작사도 문제의 발언을 수습하기 위해 21일 오후 공연에서 백민정 대신 더블 캐스팅 배우였던 신영숙을 대신 무대에 세웠다.
공씨의 백민정 두둔 발언에 네티즌들은 "(사인회가) 공식적인 자리이고 관객에 대한 예의, 보답 등 미묘한 점도 있는데 좀 더 조심했어야 한다", "방금 '고마워요'라는 소리를 들은 관객들이 배신감을 느낀 거라고 본다" 등 반박하는 트윗을 게재하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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