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이번 주 증시는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지난 2·4분기 실적 발표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됐다. 코스피는 대형주들의 실적에 따라 박스권 등락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 "이번 주 국내 주식시장은 대형주의 실적발표가 진행되면서 실적에 연동된 박스권 등락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다만 실적 전망치가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되며 눈높이가 낮아진 점을 감안하면 1분기와 같은 시장 충격은 제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에는 지난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해 시장에 충격을 줬던 GS건설을 포함해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 대형 건설사의 실적발표가 집중돼 있다. 또 LG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기 등 IT 업종과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업종 등 대형주의 실적발표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조 연구원은 "이미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와 삼성엔지니어링의 실적이 시장 예상을 하회하면서 2분기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2분기 실적은 지난 5월 이후 꾸준히 하향 조정되면서 눈높이는 크게 낮아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두산(+32.2%)과 두산중공업(+16.1%), SK하이닉스(+9.8%) 등은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4주전 대비 큰 폭 상향 조정됐다"며 "반면 삼성SDI(-10.0%), 삼성물산(-8.8%), LG전자(-6.0%), KB금융(-5.7%) 등은 하향 조정이 이어지며 실적 우려를 높이고 있이며 종목별 차별화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지표로는 오는 22일 미국의 6월 기존주택판매와 23일 5월 주택가격지수, 24일 6월 신규주택판매, 25일 6월 내구재수주, 26일 7월 미시건대 소비심리지수 등의 발표가 예정돼 있다.
조 연구원은 "오는 30~31일 양일간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회의가 예정돼 있지만 7월 FOMC회의 이후에는 따로 기자회견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에 영향을 미칠 내용은 없을 것"이라며 "이번 주에는 대외 이슈보다는 국내 실적발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9일 코스피는 1871.41로 거래를 마치며 전주말 대비 1.43포인트(0.07%) 오르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중국의 올해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는 소식에 상승 출발했지만 이후 국내 기업들의 실적 우려가 발목을 잡았다. 지난 18일 이후 엔·달러 환율이 100엔을 넘어선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주상돈 기자 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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