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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베스트셀링 중고차 '그랜저 TG'·'BMW 5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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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수입 모두 차종은 중형, 가격은 1000만원~2000만원대 인기 높아

상반기 베스트셀링 중고차 '그랜저 TG'·'BMW 5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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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올 상반기 중고차시장서 현대차 그랜저 TG와 BMW 5시리즈가 각각 상반기 베스트셀링 모델로 선정됐다. 국산과 수입 모두 베스트셀링 차종은 중형차, 베스트셀링 가격대는 1000만원~2000만원이 가장 높았다.

중고차 전문업체 SK엔카에 따르면 국산차 중 전통적으로 중고차 시장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그랜저 TG와 YF 쏘나타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두 모델 모두 신차 시장에서도 판매가 잘 돼 공급량이 많을 뿐 아니라 그랜저 HG와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 등 후속 모델이 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구형 모델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 중고차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단종 모델이기 때문에 신형 모델보다 감가가 많이 돼 합리적인 가격으로 실속 구매를 할 수 있다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3위는 최근 신차가 출시된 기아 K5가 차지했다. K5는 올해 소비자들의 가장 큰 불만이었던 승차감과 소음 문제를 개선한 신형 모델을 출시했다. 이러한 신차 출시 소식에 상반기에 구형 모델을 처분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 지난 해 10위권 밖에 머물렀던 순위가 3위까지 상승했다.

4, 5위는 현대 싼타페 CM과 그랜드 스타렉스가 차지했다. 두 모델은 각각 SUV와 승합차로 차종은 다르지만 캠핑과 레저 열풍으로 인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그랜드 스타렉스는 SUV보다 많은 인원이 한번에 이동할 수 있고 적재성도 월등히 뛰어나 활용도가 높다. 주말에는 캠핑, 여행 용도로 이용하고 평소에는 업무용, 사업용으로 활용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지난 해 베스트셀링 모델 2위를 기록하며 이례적인 인기를 보여줬던 포터2는 순위가 6위까지 하락했다. ‘생계형 차량’의 대표 모델인 포터2는 최근 자영업자 비중이 감소하면서 인기가 주춤하고 있다. 특히 포터2를 이용하는 주요 업종인 노점상, 건축업, 포장이사 등이 불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중고차 시장에서 수요가 많지 않다.


수입에서는 독일 브랜드의 시장 점령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 해에는 렉서스IS250, 크라이슬러 300C, 인피니티 G35가 순위권에 들었으나 올해에는 렉서스 IS250만이 이름을 올려 독일차의 높은 장벽을 보여줬다.


지난 해 순위권에 들지 못했던 폭스바겐은 올 상반기 소비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으며 골프 6세대와 뉴 파사트가 각각 7, 10위에 올랐다. 폭스바겐은 BMW, 벤츠에 이어 수입차 전성시대를 이끌어가고 있는 브랜드다. 신차 판매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중고차 시장에서는 수입 준중형차에 대한 수요 증가와 7세대 골프 출시로 올 상반기에 지난 해 등록대수의 2.2배가 넘는 매물이 등록되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줬다.


차종에서 국산은 중형차(19.6%), SUV(19.3%), 대형차(19%) 순으로 인기를 끌었다. SUV의 인기와 함께 RV의 순위도 상승했다. 지난 해에는 경차(7.8%)가 5위에 올랐으나 올 상반기에는 RV(6.7%)가 경차(6.4%)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5위를 차지했다. 경차는 전년 동기 대비 비중이 1.7% 감소했다.


수입은 중형차(28.9%)와 준중형차(26.9%)가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며 3위 대형차(19%)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특히 준중형차는 지난 5월 수입중고차 베스트셀링 차종 1위를 기록할 만큼 최근 그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과거 수입중고차 시장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보였던 차종은 중형차였다. 중형차는 매년 베스트셀링 차종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수입중고차 시장의 약 30%를 차지해왔다.


하지만 준중형차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면서 2010년 10.4%로 큰 차이를 보였던 두 차종이 2012년에는 그 격차가 절반으로 줄어 5.3%를 기록했고, 올해에는 2%로 매우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반면 수입 대형차의 비중은 점점 줄고 있다. SK엔카에 등록된 수입중고 대형차의 비중은 2009년 22.8%, 2010년 22%를 기록해 베스트셀링 차종 2위에 올랐으나 이후 2011년 19%, 2012년 19.5%로 감소해 순위가 3위로 하락했다. 올 상반기까지 등록된 수입중고 대형차도 19%를 기록해 과거 2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베스트셀링 가격대는 국산과 수입 모두 1000만원~2000만원으로 나타났다. 국산중고차 인기 가격대는 변함이 없으나 올해 들어 수입중고차 선호 가격대가 낮아졌다.


지난해까지 수입중고차는 2000만원~3000만원 대 차량의 비중이 가장 컸지만 올해 들어 집계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1000만원~2000만원 대 매물은 2010년 23.3%, 2011년 24.4%, 2012년 27.2%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올 상반기에는 30%를 넘어서 연말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중고차 선호 가격대가 낮아지는 것은 소비자층 확대와 신차 가격 하락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수입차 브랜드의 적극적인 시장 공략은 소비자층을 기존 40~50대 중장년층에서 20~30대 젊은 층으로 확대시켰고 이로 인해 엔트리카 가격대가 3000 만원대에서 2000만원대로 하락했다.


SK엔카 종합기획본부 정인국 본부장은 “올 상반기 국산중고차는 캠핑과 레저 활동의 인기에 따라 적재성이 뛰어난 차량이 강세를 보였고 수입중고차는 낮은 가격대 매물의 인기가 급증했다”며 “신차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중고차를 구입할 때도 개인의 예산에 맞춰 합리적인 가격과 구매 목적에 따라 차량을 선택하는 경제적이고 합리적인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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