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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고인돌유적지에서 ‘완형 간돌검’ 출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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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균]

화순 고인돌유적지에서 ‘완형 간돌검’ 출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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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군(군수 홍이식)은 세계유산 화순고인돌유적지에서 처음으로 완형의 간돌검(石劍)이 발견됐다고 17일 밝혔다.

(재)동북아지석묘연구소(소장 이영문)는 2012년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훼손된 화순고인돌유적 감태바위 고인돌군(춘-C-23호, 24호)에 대해 화순군의 의뢰를 받고 문화재청(청장 변영섭)의 허가를 얻어 발굴조사 및 복원작업을 실시해 왔다.


이번 복원작업 중 23호 덮개돌 밑에서 길이 133㎝, 너비 46㎝, 깊이 40㎝의 무덤방이 확인됐다. 무덤방은 납작한 돌을 세워 축조했는데 남쪽이 넓고 북쪽이 좁은 형태(소위 두광족협(頭廣足狹))이다.

이 무덤방 내에서 간돌검 완형(유경식석검:有莖式石劍)이 한쪽 단벽 부근에서 검의 끝이 위로 향한 채 출토됐다.


화순 고인돌유적지에서 ‘완형 간돌검’ 출토

간돌검의 길이는 12.5㎝, 검몸 길이는 10.5~10.6㎝이며, 손잡이와 연결되는 부분 양쪽에 홈이 파여져 있다. 이런 간돌검은 손잡이를 만들어 부착해야 사용할 수 있는 형태이다.


간돌검은 영산강유역 고인돌 무덤방에서 출토된 대표적인 부장유물로 지금까지 10여 점이 확인됐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고창과 강화지역 고인돌에서는 간돌검이 발견된 예가 없으며, 화순 고인돌에서 처음으로 완형의 간돌검이 부장유물로 출토됐다. 이는 고인돌이 당시의 무덤으로 사용되었음을 다시 한 번 증명해 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또한 이번 발굴조사 및 복원작업 과정에서 완전한 탁자식 고인돌이 복원됐다.


24호 고인돌은 발견 당시부터 원래 한쪽 벽석이 무너져 기울어진 상태였으나 한쪽 장벽과 단벽이 축조 당시의 모습대로 무덤방(석실)이 드러나 있는 상태였다.


그러나 태풍의 영향으로 소나무가 넘어지면서 덮개돌이 이동되고 무덤방도 완전히 훼손됐다.


고인돌의 크기는 길이 450㎝, 너비 310㎝, 두께 70㎝, 무게는 15톤으로 대형급에 속하며, 덮개돌 밑에는 양쪽 장벽석인 대형판석 2매와 단벽석 1매가 고인 탁자식 고인돌이다.


이번에 복원된 길이 140㎝, 너비 50㎝, 높이 40㎝의 무덤방(石室) 위에 올려진 덮개돌은 무덤방 밖으로 1m~1.7m 정도의 처마를 형성한 웅장한 모습이다.


이런 고인돌은 처마가 발달된 대형 탁자식고인돌의 축소된 형태이며, 강원 철원 토성리 탁자식고인돌과 매우 흡사하다.


무덤방의 넓이에 비해 덮개돌 넓이가 5배 이상이나 되는 작은 무덤방으로 넓은 덮개돌을 받치면서 균형을 유지시키는 당시의 고인돌 축조기술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이 고인돌은 앞으로 바둑판식 고인돌과 함께 화순고인돌유적의 대표적인 탁자식 고인돌로 일반인과 학생들의 교육장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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