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패션 대결'이 흥미롭다.
세계랭킹 1, 2위답게 당연히 아무 옷이나 입지 않는다. 두 선수를 모두 거느리고 있는 나이키가 오는 18일 밤(한국시간) 스코틀랜드 뮤어필드에서 개막하는 142번째 브리티시오픈(총상금 525만 파운드)에서 우즈와 매킬로이가 입을 옷을 공개했다.
일명 '브리티시 스타일'이다. 비바람이 강한 스코틀랜드의 보통 날씨와 달리 이번 대회 기간은 화창하다는 일기예보에 따라 예년보다는 옷이 한꺼풀 가벼워졌다. 나이키 측은 "날씨에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옵션을 구성했다"며 "드라이핏의 기본 폴로셔츠에 아우터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메리트 리차드슨 어패럴 부문 부사장은 "초경량 원단을 채택한 고기능성 골프웨어에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우즈는 최근 즐겨 입는 컬러풀한 디자인과 달리 검정과 회색 등 비교적 차분한 코디네이션이다. 1라운드는 블랙과 화이트의 깔끔한 매치가 돋보인다. 2, 3라운드 역시 회색과 블랙 등 무채색이다. 최종라운드는 우즈 특유의 검정 바지에 당연히 '선데이 레드' 셔츠다. 골프화는 우즈의 시그니처 라인인 'TW14'다. 1, 4라운드는 블랙, 2, 3라운드는 화이트를 번갈아가면서 신는다.
매킬로이는 반면 US오픈에서 입었던 스타일의 그린팬츠를 포함해 다양한 색상을 소화할 예정이다. 우즈에 비해 갤러리의 눈에 훨씬 잘 띄는 색상 조합이다. 올해 나이키를 스폰서로 맞아 골프채와의 부적응으로 고전하고 있지만 세계랭킹 2위의 존재감을 알리겠다는 의도다. 1라운드는 그린과 화이트의 배합, 2라운드는 오렌지 컬러, 3, 4라운드는 그린과 블루가 포인트 컬러다. 골프화는 '루나컨트롤'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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