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미국의 양적완화 조기 종료 가능성에도 지난달 국내 은행의 자금조달능력을 나타내는 장·단기 차입 차환율은 전월대비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은행의 단기(약정만기 2일~1년 이내)차입 차환율은 110.5%로 전월대비 1.9%포인트 증가했다. 약정만기 1년 초과인 중장기 차입 차환율은 132.8%로 같은 기간 25.4%포인트 상승했다.
차환율이 100%를 넘었다는 것은 만기도래하는 차입금 이상의 자금을 신규로 빌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기 및 중장기 차환율은 지난 4월 각각 149.3%와 375.1%를 기록했으나 5월에는 108.6%와 107.4%로 하락한 바 있다.
엄일용 금감원 외환업무팀장은 "지난달 미국의 출구전략과 중국의 신용경색 가능성으로 국내 은행의 외화차입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면서 "중장기 자금을 미리 조달한데다 차입형태가 다양해지면서 외화차입 여건은 양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은행의 3개월 외화유동성 비율은 107.8%로 지도비율을 22.8%포인트 웃돌았다. 1개월갭 및 7일갭 비율도 2.2%와 2.1%를 나타냈다.
금감원은 현재까지 외화차입 여건에 대해서는 양호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대외차입여건이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차입금 만기 다변화를 유도하기로 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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