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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투자 늘린 기업, 불황에도 실적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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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62개사 증설 관련 공시…LG이노텍·메디톡스 등 매출·영업익 증가 주목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경기 불황기에도 설비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는 종목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설비투자에 나서는 기업들의 경우 경기가 반등하는 시점에 실적 개선폭이 확대되는 만큼 장기적인 투자전략에서 유효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설비투자 공시를 낸 기업은 유가증권 60개사, 코스닥 102개사 등 총 162개사다. 신규시설 투자를 공시한 상장사들은 대부분 제품 수요 증가나 사업 확장, 생산능력 확대, 사업 다각화 등을 이유로 꼽았다.


코스피 종목에서는 LG이노텍, 대한항공, 가스공사,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롯데칠성이 이목을 끌었다.

설비투자 늘린 기업, 불황에도 실적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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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은 지난해 초 카메라모듈 사업 성장에 대비한 공급능력 확보를 위해 2620억원 규모의 증설 투자를 공시했다. 자기자본의 17.8%에 달하는 규모다. 오는 25일 실적발표를 앞둔 LG이노텍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6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29억원이며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5830억원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1%, 116.3% 늘어난 실적이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103.3% 증가한 것이다.


유나이티드제약은 지난해 하반기 선진 의약품 시장 진출을 위해 약 1211억원의 시설투자를 금감원에 신고했다. 투자는 지난 3월 완료했다. 올들어 유나이티드 제약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과의 신약 공급계약도 체결했다. 16일 종가 기준 전거래일보다 8.09%오른 1만2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설비 증설에 나선 종목들이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였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5월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자기자본의 97%에 달하는 400억원 규모 신규 공장 시설투자를 공시했다. 올들어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외형성장이 기대된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지현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2분기 메디톡스의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6% 늘어난 1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상품 직접판매에 힘입어 내수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말 37%에서 2분기 40%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했다.


전문가들은 설비투자에 나선 기업 중에서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 실적이 증가하는 기업들에 특히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면 미리 설비를 늘린 기업들은 경쟁 회사에 비해 실적 개선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홍성국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설비투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도 향후 경기회복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투자를 늘리려는 펀드멘털이 강한 기업들일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감가상각비 등을 따져 실적이나 주가에 반영되기 까지는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중기적인 관점에서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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