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아시아나항공이 15일 국토교통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항공업계 긴급 안전대책회의에서 조종사의 기종전환 비행시간을 늘리는 등의 안전대책을 제시했다.
샌프란시스코 현지에서 사고 수습 중인 윤영두 사장을 대신해 나온 은진기 아시아나항공 운항본부장은 이날 "다른 기종으로 전환할 때의 요구량을 증가하는 것을 포함해 훈련 프로그램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 운항기술기준에 따르면 새로운 형식의 항공기로 전환하는 기장은 '이착륙이 포함된 최소 20회 비행 또는 이착륙 10회가 포함된 60시간의 비행'에서 비행교관의 감독 아래 기장 임무를 수행한 운항경험을 이수해야 한다.
사고 당시 기장석에 앉은 이강국 조종사는 다른 기종을 운항하다 B777로 전환하는 과정이었다. 전체 비행시간은 1만시간에 가깝지만 B777 운항 경력은 9회, 43시간밖에 되지 않아 조종 미숙이 사고 원인일 수 있다는 추측을 낳았고 기종전환 비행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은 본부장은 전 조종사를 대상으로 자동비행 시스템과 비정밀 접근 절차, 시계 착륙 등에 관한 특별교육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