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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주파수경매 베스트&워스트 시나리오 ①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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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배 빠른 LTE 시대를 놓고 이동통신 3사의 주도권 경쟁이 뜨겁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주파수집성기술(CA, 캐리어 어그리게이션) 상용화를 통한 LTE-A(어드밴스드) 서비스에 나섰고, KT는 내달부터 시작되는 1.8㎓ ㆍ 2.6㎓ 대역 LTE 주파수 경매에서 인접대역을 확보해 광대역화를 노리고 있다. 할당대상은 2.6㎓에서 AㆍB블록(40㎒, 40㎒), 1.8㎓에서 CㆍD블록(35㎒, 15㎒)이다. AㆍBㆍC블록을 할당하는 '밴드플랜1'과 AㆍBㆍCㆍD블록을 할당하는 밴드플랜2를 모두 제시해 입찰 가격이 높은 플랜을 골라 블록별 낙찰자를 결정한다. 경매가 복잡하고 외부 변수도 많아 이통 3사의 치열한 눈치싸움이 예상된다. 각 사가 바라보는 주파수 경매의 주안점과 예상 시나리오를 짚어본다.


이통3사 주파수경매 베스트&워스트 시나리오 ①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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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GHz 최저가 낙찰 땐 '최상'
- 가격무제한 '밀봉입찰'까지 가면 '최악'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KT의 최대 관심사는 1.8GHz 인접대역 D블록이다. 이 블록을 확보하면 KT의 1.8GHz LTE 주력망은 상ㆍ하향 20MHz에서 35MHz로 늘어나 두배 빠른 LTE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현재 진행 중인 900MHz 대역의 클리어링과 별개로 주파수를 할당받는 직후부터 수도권 지역에서 광대역 LTE가 가능해진다.

밴드플랜 1과 2의 경매 시작가격은 동일하다. AㆍB블록의 최저경쟁가격은 4788억원, C블록은 6738억원, 인접대역 D블록이 2888억원으로 총 1조9202억원부터 시작하며, 여기에 '입찰증분', 즉 가격을 더 얹는 식으로 진행된다. 총 50라운드까지 동시오름 입찰을 이어가고 승부가 안 나면 밀봉입찰로 단번에 끝내야 한다.


KT의 '최상' 시나리오는 50차까지 가는 동시오름입찰에서 최대한 가격 상승폭을 낮추며 인접대역을 확보하는 것이다. 밀봉입찰은 불확실성이 커지므로 50라운드에서 끝내야 한다. 하지만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함께 밴드플랜 1의 가격을 올려버리면, 비용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진다.


KT는 최대한 밴드플랜2의 D블록 입찰증분을 낮게 유지해야 한다. 방법은 있다. 최대 2회 경매에서 빠질 수 있고 특정사업자의 경매 지연을 방지하기 위해 '각 라운드마다 연속 3회 이상 패자가 될 수 없도록' 한 규정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 경우 KT가 입찰 증분을 올려야 하는 라운드는 25라운드(승자의 경우 다음 라운드에 입찰 기회가 없음)의 절반인 10여회로 줄어든다.


◆ SKT ㆍ LGU+가 밴드플랜1에 '올인'하면 =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KT인접대역이 포함된 밴드플랜2를 밀어줄 이유가 없어 둘다 밴드플랜1에 응찰할 가능성이 높다. LG유플러스는 배타적으로 입찰할 수 있는 밴드플랜1의 C블록을 노리고, SK텔레콤은 2.6GHz A블록이나 B블록에 입찰할 가능성이 높다. KT는 2대 1의 불리한 입장이다.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이 올리는 밴드플랜1 금액보다 더 높이 입찰가격을 불러야 한다. D블록을 가져오더라도 낙찰가격이 크게 오르는 대가를 치르게 된다. 밀봉입찰까지 간다면 안전하게 확보하기 위해 경쟁 2사의 예상 가격보다 높은 가격을 써내야 한다.


◆ SKT ㆍ LGU+ 공조가 흔들리면 = KT는 양사가 담합해 인접대역 확보를 막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실제로 그럴 가능성은 낮다. 미래부가 "경매 담합 등 부정행위시 할당을 취소하겠다"고 공언한데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서로 이해관계가 엇갈리기 때문이다. KT는 이를 역이용해야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1.8GHz C블록을 두고 서로 견제에 나설 경우에도 KT는 어부지리를 얻는다. SK텔레콤이 중간에 밴드플랜2 C블록에 입찰하는 시나리오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공조가 깨지면 2대 1의 불리한 구도도 사라진다. KT는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 D블록을 얻게 된다. KT가 가장 원하는 시나리오다.


◆ 밀봉입찰이 '함정' = 50라운드까지 비교적 낮은 가격으로 입찰가 상승을 눌렀다고 해도 안심할 수는 없다. 가격을 무제한으로 올릴 수 있는 밀봉입찰이 기다리기 때문이다. 가능성은 낮지만 자금력이 충분한 SK텔레콤이 최저가로 주파수를 가져가기를 포기하고 출혈을 감수하면서 밴드플랜1의 총 가격을 올리면 밴드플랜2는 탈락하고 KT는 인접대역 확보에 실패한다. 이 경우 KT는 2.6GHz 대역을 최저경쟁가격으로 가져갈 수 있지만 원하지 않는 대역인데다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투자비용이 든다.


KT가 혼간섭 문제로 쓰지 못했던 900MHz 주파수 클리어링을 서두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인접대역 확보에 실패할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어떻게든 KT가 비용을 감수하고서라도 D블록을 가져갈 것이라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결국 KT의 문제는 '비용'인 셈이다.




김영식 기자 gr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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