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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 초ㆍ중학생 여름방학 SW 코딩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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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교과 추진서 한발 물러서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미래창조과학부가 창조경제 실현 방안으로 추진하는 '초등 빌게이츠' 프로젝트가 시동을 걸었다. 여름 방학 기간 초등학생 등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SW) 코딩 교육을 실시한다.


15일 미래부에 따르면 초ㆍ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코딩 교육 여름 캠프가 8월 중 열린다. 이은영 미래부 SW(소프트웨어) 산업과장은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8월 코딩 교육 캠프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캠프 기간 학생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스몰베이직'(Small Basic) 등을 배운다.

미래부는 초중고교 학생들이 게임으로 소프트웨어 언어를 배울 수 있는 홈페이지도 만든다. 이를 위해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스크래치'(Scratch) 등 이미 외국에서 청소년 교육용으로 효과가 입증된 소프트웨어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사용계약을 체결하고 이를 한국어로 번역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홈페이는 하반기 오픈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미래부의 이런 행보는 교육부와 상의해 SW 코딩을 정규 교과 과정에 넣으려던 것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당초 미래부는 SW 코딩을 정규 교과 과정에 집어 어린 나이부터 코딩법을 익히도록 할 방침이었다. 이같은 내용은 4월18일 대통령 업무보고 내용에도 포함돼 있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학계에서는 "입시 문제와 연결되면 취지가 변질된다"거나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가 IT(정보통신) 거장이 된 것은 코딩 기술을 잘 알아서가 아니라 인문학을 바탕으로 창의력과 상상력을 발현했기 때문"이라며 우려를 제기했다. 정규 교과 과정과 관련해 교육부와 사전 협의도 이뤄지지 않아 교육부의 반발을 샀다.

미래부는 이같은 반발을 고려하면서도 초ㆍ중등 학생들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고 코딩을 배울 수 있는 방안으로 여름 캠프를 기획한 것으로 보인다. 미래부에서는 윤종록 2차관이 SW 교육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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