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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북 근로자 "가져갈 물건이 많습네까?" 철수 불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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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막은 북 근로자에게 南 "평생고용 약속"

개성공단 북 근로자 "가져갈 물건이 많습네까?" 철수 불안감 ▲지난 10일 성현상 만선 대표(왼쪽)가 개성공단에 다녀온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사진=윤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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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가져갈 물건이 많습네까? 저희는 언제든 출근할 수 있습네다."

성현상 만선 대표가 99일 만에 만난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에게서 들은 이야기다. 이 말은 곧 완제품과 원부자재의 반출이 자칫 공장 철수로 비춰질 수 있어서 북쪽 직원들이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는 설명이기도 하다.


14일 하루는 휴일을 맞아 방북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지난 12~13일 이틀간 전자·전기 화학업종 기업 80여곳은 공단에서 145t 이상의 완·반제품을 빼내왔다.

이로써 기업들의 경영상황이 어느 정도 해소된 가운데 섬유·신발을 비롯한 나머지 업종은 15일부터 이틀간 또 한국산업단지공단과 나머지 영업기업들은 17~18일 양일간 방북해 물자를 반출할 계획이다.


공단이 가동을 멈추면서 근무했던 근로자들도 뿔뿔이 흩어져 농사를 짓거나 공사장에서 소일거리를 찾는 등 어렵게 지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 연이은 공단 내 물자 반출로 북측 근로자들의 불안감이 깊어지고 있다.


며칠 전 개성에 다녀 온 입주기업 한 관계자는 "북 근로자들이 물자 반출을 이해하는 한편 철수하는 것 아니냐고 불안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북정상회담으로 공단 정상화 가능성이 높아진 시점에 물자 반출이 회담의 최악의 상황을 대비한 것이란 분석도 나오면서 북 직원들이 불안감을 표현하고 있다는 말이었다.


북 근로자들은 일할 의지를 강력히 나타내고 있다. 한 입주업체 대표는 "총국 쪽에서 온 사람은 북측 노동자 5만3000명이 (개성공단) 재가동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다른 곳으로 갔다거나 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더라"라며 "북측이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해) 우리와 같이 절실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성현상 대표도 소속 직원에게 평생고용을 약속하는 등 불안감을 없애는 데 노력하고 있다. 그는 북측 근로자가 공장 2층 옥상에 난 불을 끄다 한 손에 큰 화상을 입은 사연을 전하며 "옥상 변압기에 물이 들어가 전기화재가 발생했는데 북측 직원이 급하게 뛰어올라가 끈 덕분에 공장이 무사했다"며 "전기가 흐르는 변압기에 손을 다쳐 병원에 입원했다는데 참 고맙고 평생고용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입주기업 남북 관계자들의 우려는 15일 예정된 제 3차 남북실무회담 결과에 따라 판가름 날 전망이다. 우리 정부는 회담 성사를 높이기 위해 수석대표를 통일부 김기웅 신임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과 홍진석·허진봉 과장으로 교체했다. 북측에선 그대로 수석대표인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과 원용희·허영호가 나온다.




이정민 기자 ljm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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