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780만대로 17% 증가...SUV·고급차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올해 상반기 중국의 자동차 판매가 780만대를 기록했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인터넷판은 이와 관련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것으로 세계은행이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로 제시한 7.7%를 크게 웃돈다고 최근 보도했다.
지난해 제너럴 모터스(GM)는 중국에서 284만대를 팔아 8년 연속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 그러나 2위 폴크스바겐이 GM(11%)의 두 배를 웃도는 판매 증가율 24.5%에 이르렀다. 판매고는 281만대다.
폴크스바겐은 상반기 시장점유율 20%로 1위를 차지했다. GM은 절반 수준인 10%, 현대차가 7%로 각각 2위, 3위에 올랐다. 도요타와 닛산이 5%로 '톱 5'에 들었다.
중국 토종 자동차 메이커들의 판매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이들 업체의 판매 증가율은 24%로 외국계 업체들의 14%를 웃돌았다. 중국 토종 업체들의 시장점유율도 33%로 확대됐다.
중국 만리장성자동차의 상반기 판매량은 30만대를 웃돌아 전년 동기 대비 44% 급증했다. 25만7000대를 판매한 창안자동차의 판매 증가율은 무려 92%다.
차종으로는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판매 증가가 눈에 띈다. 상반기 SUV 판매량은 13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40% 늘었다. 판매된 승용차 중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14.8%에서 올해 상반기 17.3%로 확대됐다.
상반기 고급차 판매도 12% 늘었다. 아우디와 BMW가 각각 상반기 판매 증가율 18%, 15%에 이르러 고급차 판매 증가를 주도했다.
상반기 고급차 시장에서는 62만9000대가 팔려나갔다. 이 가운데 아우디와 BMW가 65%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재규어, 랜드로버, 렉서스, 메르세데스 벤츠, 포르셰, 볼보가 나머지 35% 시장을 나눠 가졌다.
컨설팅업체 IBIS월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승용차 시장 규모는 3813억달러(약 429조1531억원)를 기록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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