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석현준이 4년 만에 유럽 무대를 떠나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 진출한다. 새 둥지는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준우승팀 알 아흘리다.
알 아흘리는 12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공격수 석현준과 3년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하루 전날 '아볼라' '헤코드' 등 포르투갈 언론은 석현준이 300만 유로(약 44억 원)에 CS마리티무(포르투갈)를 떠나 알 아흘리로 이적할 것이라 보도했다.
석현준은 2009년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이후 2011년 FC흐로닝언을 거쳐 지난 1월 마리티무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지난 시즌 후반기만을 소화하고도 14경기 4골로 팀 내 간판 공격수 입지를 굳히는 듯 했다.
갑작스러운 중동 이적의 배경엔 알 아흘리 새 사령탑 빅토르 페레이라 감독이 있다. 페레이라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FC포르투를 지휘했던 인물. 지난 시즌 포르투전에서 2골을 넣은 석현준에게 강한 인상이 남았다. 이에 새로운 팀 부임과 동시에 석현준에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알 아흘리는 오는 9월 FC서울과 2013 AFC챔피언스리그 8강전을 치른다. 따라서 석현준도 K리그 클럽을 상대로한 첫 공식경기를 치를 전망이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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