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십년간 고공행진 원자재 가격 주춤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지난 수십년간 고공행진하던 원자재 가격이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른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도 마침내 원자재 ‘슈퍼사이클 종료론’에 동의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채널 CNBC에 따르면 OPEC은 이날 원자재 시장 슈퍼사이클의 강한 성장세가 약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현재 원자재 가격은 상승률 둔화를 위한 과도기 상태라고 분석했다.
OPEC은 석유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설립한 산유국들의 모임으로 석유 생산량을 조절해 석유가격을 결정하는 대표적인 원자재 관련단체다.
OPEC은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성장둔화와 외국인 투자 감소를 원자재 가격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인용했다. 이 단체는 “신흥국 경제는 지난 수년보다 낮은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며 “중국은 올해 7.7%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내년에는 지난 10년간 평균 성장률보다 더 낮은 경제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같은 성장둔화는) 향후 원자재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일반적으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향후 가격 오름세는 둔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원자재의 넉넉한 재고도 가격 하락을 부채질하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이달 석유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석유 수요 전망치는 하루 80만베럴로, 종전 보다 1만2000베럴이나 줄였다.
다만 농산물은 하락세를 면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OPEC은 “원자재가 향후 제한된 수준에서 거래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농업 부분은 제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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