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애플이 '앱스토어'(Appstore) 개설 5주년을 하루 앞두고 반갑지 않은 선물을 받았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법원은 9일(현지시간) 애플이 아마존을 상대로 2011년 제기한 앱스토어 상표권 침해 소송을 기각했다.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도 아무 문제 없이 앱스토어란 명칭을 쓸 수 있게 됐다.
애플과 아마존은 재판을 앞두고 두 차례에 걸쳐 협상했으나 합의에 실패했고 내달 19일 재판이 예정돼 있었다.
사실상 소송에서 진 애플은 성명을 통해 "이미 90만 개의 앱과 500억 건의 다운로드를 통해 소비자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앱을 어디서 구매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며 "더이상 아마존을 상대로 한 소송을 진행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밝혔다.
반면 아마존은 반색했다. 아마존은 법원의 소송 기각을 환영하며 "앞으로도 계속 소비자와 개발자들에게 최상의 앱스토어 환경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다짐했다.
지난 2008년 '앱 스토어'(App Store) 서비스를 시작한 애플은 아마존이 자사 상표권을 침해하고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2011년 3월 앱스토어 서비스를 시작한 아마존은 앱스토어라는 이름은 일반적인 것이므로 애플이 독점할 수 없다고 맞섰다.
한편 애플의 맞수인 구글은 앱스토어라는 이름 대신 '구글 플레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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