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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산층이 침체된 그리스 경제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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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경기부진을 겪고 있는 그리스가 중국인들의 입맛에서 희망을 찾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중산층의 그리스 식품 소비가 늘고 있다며 이는 그리스 경제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국 식품에 대한 불만과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중국인들의 올리브오일 소비는 크게 늘고 있다. 2010~2012년까지 중국은 러시아와 캐나다를 제치고 전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양의 그리스산 올리브오일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중국의 그리스산 올리브오일 수입은 160%나 증가했다. 이는 글로벌 평균 성장률의 6배가 넘는 빠른 성장속도다.

중국은 지난해 그리스로부터 850만유로 규모의 올리브오일을 수입했다. 절대적인 규모만 놓고 보면 독일(2380만유로), 미국(1260만유로)에 비하면 그리 많은 양은 아니다. 그러나 중국의 성장속도는 이들 국가를 뛰어넘는다. 전 세계적으로 팔려나간 그리스산 올리브오일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이후 두 배나 증가했다.


크고 작은 불량식품 파동을 겪으면서 자국 식품에 대한 중국인들의 신뢰는 땅에 떨어져있다. 이와 함께 중국인들의 입맛이 서구화되고 유기농,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올리브오일을 비롯한 지중해 음식에 대한 중국인들의 소비는 크게 늘고 있다. 올리브오일 뿐 아니라 치즈 등 유기농제품과 유럽산 와인에 대한 중국 중산층의 소비가 급증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리스 식품회사 가이아의 아리스 케팔로지아니스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은 곧 노르웨이를 제치고 다섯번째로 큰 수출국이 될 것"이라며 "중국 식품시장 개척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 생각했지만 이미 중국은 우리에게 우선순위가 됐다"고 설명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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