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금융 확 줄이고 금융지원 사업단 신설
조직 통폐합 대신 정부 정책 뒷받침 역할 주력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 수출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들이 최근 조직개편 작업을 마무리하면서 하반기 조직운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간 거론됐던 산은과 정책금융공사간 통ㆍ폐합이 사실상 백지화됨에 따라 기업금융과 정부 정책 뒷받침 등 고유에 역할에 본격적으로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조직개편의 초점은 기업금융 기능 강화와 창조금융 지원에 맞췄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책금융공사는 최근 정기인사와 함께 조직개편을 단행해 3개팀 15명 안팎의 인원으로 구성된 '창조금융단'을 신설했다. 창조금융단은 금융사업본부 산하 금융투자부 내 조직으로 운영된다.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과 맞물린 금융지원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게 된다.
수출입은행도 이달 초 조직개편을 단행해 조선 등 일부 취약업종에 대한 지원기능을 강화시켰다. 수은은 기업성장지원단, 상생금융실, 지식서비스산업 팀 등을 신설하고 수출중소ㆍ중견기업과 미래성장동력 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선박금융부를 조선해양금융부로 변경하고 중소조선금융실을 분리해 각 조선사의 건전성에 따라 별도의 집중관리에 나설 예정이다.
산업은행의 경우 지난달 말 홍기택 산은지주 회장의 취임 후 첫 조직개편을 거쳤다. 정책금융 분야를 강화하고 그동안 전력을 쏟았던 소매금융 쪽은 과감하게 축소시켰다. 정책성 사모펀드 기능을 일임하기 위한 사모펀드2부를 신설했고 사전적 구조조정 업무를 강화하기 위한 기업개선지원부도 새로 만들었다. 반면 소매금융그룹은 개인금융부문으로 다이렉트센터 역시 다이렉트부로 이름을 바꾸고 소매금융기획부와 소매여신부를 개인금융부로 합쳤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산은과 정책금융공사의 분리로 정책금융개편안이 가닥을 잡으면서 각 기관이 조직개편을 통해 내부 분위기 개선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면서 "알려진 개편안이 기관들 사이에서 이미 공감대를 형성한 내용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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