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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헤지펀드, 美 재무부 상대 소송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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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원 모기지업체 패니매·프레디맥 청산 계획에 불만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85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미국 뉴욕 소재 헤지펀드 페리 캐피탈이 미국 재무부를 고소했다.


7일(현지시간) 미 온라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페리 캐피탈은 최근 미 정부가 지원하고 있는 모기지업체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역할을 점점 줄여 폐쇄하려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재무부와 함께 미연방주택금융청(FHFA)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2010년부터 패니매와 프레디맥 우선주를 매수해왔던 페리 캐피탈은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폐쇄 계획이 확정되면 투자 수익을 거둘 수 없을 수 있다는 점에 불만을 품고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미 상원 은행위원회의 마크 워너(민주당·버지니아)와 밥 코커(공화당·테네시) 의원은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역할을 점진적으로 축소해 종국에는 이들 두 기관을 폐쇄하고 연방모기지보험공사(FMIC)로 대체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페리 캐피탈은 이와 관련 7일 워싱턴 지방 법원에 체출한 소장에서 이 법안이 연방 의회의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두 모기지업체를 청산하려는 조치를 취함으로써 개인 투자자들에 손해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


페리 캐피탈은 이번에 워너와 코커 의원이 법안을 발의했지만 애초 패니매와 프레디맥을 장기간에 걸쳐 청산하려는 시도는 지난해 재무부와 FHFA가 패니매와 프레디맥에 대한 투자 조건을 변경한 조치에 서 기인한다고 주장했다. 페리 캐피탈은 당시 재무부와 FHFA가 패니매와 프레디맥에 대한 지원 조건을 불법적으로 변경했으며 따라서 이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한편 페리 캐피탈 외에도 헤지펀드 폴슨앤코와 뮤추얼 펀드 페어홀름 캐피탈 매니지먼트도 패니매와 프레디맥 관련 소송을 제기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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