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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다이어트, 탈모·위염 발병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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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단기간 다이어트에 돌입한 이들이 많다. 최근에는 한 가지 음식을 먹는 '원푸드 다이어트' 뿐만 아니라 '1일 1식', '디톡스 다이어트' 등 다이어트 종류도 다양해졌다. 하지만 짧은 시간에 무리하게 살을 빼려다 보면 여러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심기남 이대목동병원 위암·대장암협진센터 교수는 "짧은 시간 내 체중을 감량하다 보면 비타민, 무기질 등 필수 영양소를 섭취할 수 없고 근육량이 줄어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게 된다"며 "특히 최근 유행하는 원푸드 다이어트나 1일1식 다이어트 등은 영양소 결핍과 불균형으로 인해 위염, 생리불순, 빈혈 뿐만 아니라 탈모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이어트 기간 중 탄수화물, 단백질 등의 섭취를 갑자기 줄이면 우리 몸의 혈당과 필수 무기질도 적어진다. 이렇게 되면 두통을 동반한 빈혈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때 가볍게 넘기지 말고 단백질과 탄수화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탈모의 위험도 높아진다. 필수 영양소인 비타민과 단백질 섭취가 줄어들기 때문. 특히 짧은 시간 동안 무리하게 식욕을 억제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신경이 예민해지고 스트레스가 생기기 쉬워 탈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이어트 중에도 단백질과 필수 지방산, 검정콩 등을 섭취해줘야 한다.


여성의 경우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생리불순이나 무월경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단백질과 체중이 급격히 줄면 지방세포에서 생성되는 여성호르몬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이어트 중에도 두부나 달걀 등을 통해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골다공증도 문제다. 체내 지방이 줄면 여성호르몬이 감소하게 돼 골다공증이 생긴다. 골밀도가 가장 높은 20~30대 여성들에게 골다공증이 자주 발생하는 것도 다이어트와 무관치 않다. 규칙적인 식사와 꾸준한 운동을 통해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 이유다.


이 밖에 변비, 폭식, 피부노화, 위염 등의 위험도 높아진다. 심기남 교수는 "음식량 섭취가 줄어 공복상태가 계속되면 위를 보호하는 방어막이 훼손돼 위염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면서 "식사량을 극단적으로 줄이면서 다이어트를 하기 보다는 위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충분한 영양 섭취와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장기적으로 체중을 감량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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