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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 "이상형? 10살 연상은 좀 힘들겠는데요?"(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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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 "이상형? 10살 연상은 좀 힘들겠는데요?"(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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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반인반수에서 다시 인간으로 돌아온 이승기.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목숨까지도 버리려했던 로맨티스트의 얼굴에는 이제 막 한 작품을 끝내고 난 뒤의 여유로움이 묻어났다. 무더운 여름 단벌 의상으로 산 속을 뛰어다니던 이승기는 말끔하게 차려 입은 모습으로 취재진과 만나 이야기 꽃을 피웠다.

지난달 25일 종영한 MBC 월화드라마 '구가의 서'에서 최강치 역으로 분해 살아온 지난 3개월을 회상하던 이승기는 "잘 끝난 것 같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이를 악물었다. 그게 좀 힘들었던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가수로서, 또 배우로서 확고한 입지를 다진 이승기와 만나 연기 음악 그리고 연애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 다음 사극에서는 꼭 높은 신분으로

이승기 "이상형? 10살 연상은 좀 힘들겠는데요?"(인터뷰)

이승기가 연기한 최강치는 극중 구미호와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반인반수이다. 아버지 어머니의 얼굴조차 모른 채 태어난 최강치는 강에 버려졌다하여 그렇게 이름이 붙었다. 그래도 판타지 사극이라는 장르 덕분에 최강치는 신분제에 얽매이지 않을 수 있었다. 오히려 평소 정통 사극에서는 볼 수 없는 통쾌한 대사들이 이승기의 입을 통해 전해지며 안방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처음에는 잘 몰랐기 때문에 작품에 출연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이제 한 번 해봤으니 다음에는 무조건 신분이 높았으면 좋겠어요. 일단 위에 앉아야 편하다는 걸 알았거든요. 최강치는 신분이 낮아서 무릎을 꿇어야 하는 장면이 많았어요. 그래서 무릎이 좀 안 좋아지기도 했죠. 그래서 다음에 또 사극을 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높은 신분이었으면 좋겠어요."


판타지 사극이라는 장르 때문에 드라마에는 화려한 장면들이 등장했다. 특히 최강치가 신수로서의 능력을 발휘할 때면 보통 인간이 낼 수 없는 스피드와 함께 초록 눈빛을 발산하며 신비한 느낌의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승기는 그런 장면을 촬영하며 겪었던 재밌는 일화를 들려줬다.


"순간이동 장면이 있었어요. 그거 어떻게 촬영하는 줄 아세요? 스타트만 빨리하고 천천히 걸어가는 거예요. 그걸 나중에 빠르게 돌리는 거죠. 그런데 그게 걸어가는 동안 굉장히 민망해요. 웃기기도 하고. 그래도 이번에 한 번 해봤으니 다음번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동안 여러 작품에서 여자 구미호 캐릭터는 자주 등장했지만, 남자 구미호는 그 흔적을 찾기 힘들었다. 만화 속에서야 흔히 볼 수 있었지만, 특히 드라마라는 장르에서는 그러한 캐릭터를 찾기가 힘들었다. 그 때문에 이승기 역시 촬영 전 참고할만한 작품을 찾기 힘들었다고. 하지만 작가의 필력 덕분에 무리 없이 최강치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었다.


◆ 가수에서 배우로…나와 같은 길 걷는 수지

이승기 "이상형? 10살 연상은 좀 힘들겠는데요?"(인터뷰)


이승기는 가수로 데뷔해 배우로 활동 영역을 높이며 누나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내 여자라니까'라는 곡으로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했던 이승기는 이후 각종 드라마에서 천천히 연기력을 쌓아왔고, 어느새 시청률 흥행공식으로까지 자리잡았다. 이승기의 출연 소식이 전해진 드라마는 여지 없이 방영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음악과 연기를 병행해야했던 남모를 어려움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번 드라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수지 역시 같은 경우다. 여자 아이돌 그룹으로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배수지는 연기를 병행하며 현재 최고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첫 영화 데뷔작 역시 50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고, 안방극장에서도 확연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여기에 각종 CF에서도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런 수지를 보면 이승기는 왠지 모를 동질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수지가 저 보다 후배이고 경험이 적었기 때문에 드라마나 연기에 대한 조언을 많이 했었어요. 다행히 담여울 캐릭터를 정말 잘 소화했죠. 그리고 대화를 많이 나눴어요. '이건 좋은 눈빛인 것 같다' '이렇게 해석하는 게 낫지 않을까?' 등의 말이요. 수지는 이제 스무살이고 인기를 얻는 것에 대한 기쁨보다는 몸이 힘든 게 느껴지는 시기일텐데 그게 저와 비슷했죠. 수지는 유연성이 좋은 친구예요. 아니나 다를까, 역시 잘 하더라고요."


◆ 이상형? 마음 착하고, 주위 사람 불편하지 않게 하는 사람

이승기 "이상형? 10살 연상은 좀 힘들겠는데요?"(인터뷰)


성공적으로 드라마 촬영을 마친 이승기는 이제 밀린 CF를 찍을 계획이란다. 사극이라 이미지가 맞지 않아 그동안 광고를 하지 못했다고. 이승기는 현재 수지와 함께 CF계에서 각광받고 있는 모델이다. 최근에는 한 설문조사에서 광고 호감도 1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과연 그 비결은 뭘까.


"글쎄요. 그건 저도 정말 모르겠어요. 만약 제가 그 비결을 안다면 평생 광고를 찍을 수 있겠죠?(웃음) 솔직히 그런 호감도 1위에 집착해 본 적은 없어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거니까. 그런데 기분은 진짜 좋네요. 그리고 저와 함께 순위에 있는 분들이 쟁쟁한 분들이라 더 기분이 좋습니다."


올해로 27살인 이승기에게 연애를 할 생각은 없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이승기는 "바빠도 다들 연애를 하더라. 시간이 없어서 연애를 못한다는 건 핑계인 것 같다. 물론, 나도 연애를 하고 싶다. 그리고 진지한 만남을 갖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드라마 촬영 중 곤 역의 성준과 이상형에 대해 얘길 나눈 적이 있어요. 생각해보니까 제가 이상형이 계속 바뀌고 있었더라고요. 2년 터울로 바뀌는 것 같아요. 어렸을 때는 무조건 예쁜 게 기준이었을 때가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예쁜 걸로만 채워지지는 않은 것 같아요. 마음도 착했으면 좋겠고, 주위 사람 안 불편하게 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나이는 예전에는 열 살 연상도 괜찮다고 했는데, 이제 열 살은 좀 힘들 것 같아요.(웃음)"


이제 아시아 투어 콘서트를 계획하고 있다는 이승기에게 꿈을 묻자 "가늘고 길게 가는 게 꿈"이라고 답했다. 그리고 "예능하고 음악하는 게 정말 재밌다"는 이승기는 "체력이 된다면 현역에서 오래 일하고 싶다. 지금처럼 흔들리지 않고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길을 가더라도 장인정신을 갖고 가시는 분들이 많잖아요? 가수 중에는 이선희 조용필 선배님, 연기 쪽에서는 이순재 박근형 신구 선생님 같은 분들이요. 저는 연기도 잘하고 음악도 깊이 있게 하고 싶어요. 그리고 이승기가 만든 결과물이 창피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승기 "이상형? 10살 연상은 좀 힘들겠는데요?"(인터뷰)




장영준 기자 star1@
사진=정준영 기자 jj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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