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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SF전 6.2이닝 2실점 역투…시즌 7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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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SF전 6.2이닝 2실점 역투…시즌 7승(종합) 류현진[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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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6월 지독한 불운을 겪었던 류현진(26ㆍ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7월 첫 등판에서 시즌 7승(3패)을 달성했다.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다. 선발투수로 등판해 6.2이닝 동안 안타 4개와 볼넷 3개를 내줬으나 삼진 3개를 잡으며 2점밖에 내주지 않는 호투를 선보였다. 동료들이 2회 잡은 리드를 7회 2사까지 잘 지키며 7월 첫 등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지난 5월 29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빅리그 첫 완봉승을 거둔 이후 여섯 경기 만, 38일 만에 일궈낸 승리다.


앞선 세 차례 맞대결에서 피안타율 0.338로 류현진을 괴롭혔던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이날 초반에도 기세를 이어가는 듯했다. 1회 안드레스 토레스의 내야안타와 마르코 스쿠타토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의 찬스를 잡았다. 파블로 산도발을 2루수 뜬공으로 잡았으나 버스터 포지에게 볼넷을 내준 류현진은 후속 헌터 펜스를 유격수 앞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선취점을 허용했다. 추가 점수를 내주진 않았다. 시속 90마일의 패스트볼과 84마일의 슬라이더를 적절하게 섞어 브랜든 벨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최소화한 실점은 팀 타선의 활력으로 이어졌다. 반격은 류현진의 ‘절친’으로 알려진 후안 유리베가 주도했다. 2회 1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맷 케인의 시속 88마일 슬라이더를 퍼 올려 좌익수 방면 2루타로 연결했다. 그 사이 주자 두 명이 홈을 통과해 다저스는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유리베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헨리 라미네스와 A.J 엘리스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탠 3회 1사 만루에서 좌측 라인드라이브 타구로 3루타를 작렬, 주자 세 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2회 첫 타석에서 루킹삼진으로 돌아섰던 류현진마저 바뀐 투수 조지 콘토스를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때려 다저스는 2회에만 6점을 획득했다. 사실상 승부가 가르는 순간이었다.


풀이 죽은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류현진은 비교적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스쿠타로와 산도발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3회 1사 2, 3루 위기를 뜬공과 삼진으로 넘겼고, 이후 4회부터 6회까지 삼자범퇴 퍼레이드를 선보였다.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에 정교한 제구가 더해져 상대를 내내 압도할 수 있었다. 브랜든 크로포드와 그레고 블랑코를 내야땅볼로 돌려세운 커브도 호투에 한몫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구위가 떨어진 7회 선두타자 벨트에게 2루타를 맞으며 추가 점수를 허용했다. 좌익수 칼 크로포드의 호수비로 연속 안타를 피한 뒤 크로포드를 3루수 뜬공으로 잡았으나 바통을 넘겨받은 호세 도밍게즈가 토니 어브레유에게 적시타를 맞고 말았다. 자책점이 2점으로 늘었지만 평균자책점은 종전 2.83에서 2.82로 소폭 낮아졌다. 17경기 가운데 14경기를 퀄리티스타트로 매듭지으며 다저스에서의 높아진 위치를 다시 한 번 굳건히 했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역투와 유리베의 5타수 3안타 7타점 2득점의 맹타에 힘입어 10-2 대승을 거뒀다. 하위타순에서 맹타를 휘두른 유리베는 7회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뜨려 사이클링히트에 안타 한 개만을 남겨놓았으나 9회 헛스윙 삼진에 그쳐 개인 최다 타점을 재현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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