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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괴물을 만났다" 벤츠 SLK 55 AMG·ML 63 A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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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괴물을 만났다" 벤츠 SLK 55 AMG·ML 63 AMG The new SLK 55 A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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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메르세데스 벤츠 'AMG'는 타봐야 그 맛을 안다. 일반모델의 심장을 AMG엔진으로만 바꿨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메르세데스 벤츠가 신차를 출시할 때 AMG모델을 라인업 중 하나가 아닌 별도의 모델로 소개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단순히 자동차의 가격을 떠나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 차로 대접을 받고 있는 셈이다.

시승한 차량은 SLK 55 AMG와 ML 63 AMG 두 모델. 도로 위를 스쳐 지나가는 AMG 차량을 구경만 했던 기자에게 5000cc가 넘는 괴력을 내뿜는 자동차를 탈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AMG 특유의 엔진음을 마음껏 들을 수 있는 기회도 동시에 얻었다.


이 두 모델은 2인승 스포츠 세단 SLK와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ML을 기반으로 했다. 두 차의 매력이라면 단연 ‘엔진음’이다. 시동을 거는 순간 울려 퍼지는 엔진음은 주변을 압도했다. 엔진음은 주변을 압도하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소리의 근원을 확인하는 순간 자동차의 모델명을 다시 확인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게 하는 ‘욕망’을 끌어냈다. 매력 보다는 마력에 가깝다.

이 두 차는 모두 5500cc 심장을 달고 있다. ML 63 AMG 엔진은 최대 출력이 525마력, SLK 55 AMG 엔진은 421마력이다. 엔진 배기량은 같지만 ML 63 AMG이 터보엔진을 장착, 100마력 정도 차이가 난다. 차체 크기를 감안하면 두 차의 가속성능의 차이는 거의 없다도 봐도 무방하다. 가속의 재미와 직결되는 최대토크는 ML 63 AMG가 71.4kg.m, SLK 55 AMG가 55.0kg.m다. 엔진의 제원만으로도 얼마나 민첩하고 빠르게 달릴 수 있는 자동차인지 알 수 있을 정도다.


실제 시승에서 풀악셀을 밟아 봤다. 굉음을 내며 출발한 자동차는 5초도 되지 않아 시속 100km를 넘어섰다. 이 느낌은 비행기가 이륙하는 동안 등받이를 통해 느껴지는 힘에 비유하면 될 것 같다. 시속 100km를 넘어섰지만 가속력은 초반보다 더 강해진 느낌이었다. 첫 주행에서 자동차의 힘과 속도를 제어하지 못할 것 같다는 공포감까지 몰려왔다.


제동성능과 조향성능은 강력한 엔진의 힘에 비례해 최상의 성능을 발휘했다. 치고 나가는 힘만큼 브레이크는 운전자가 원하는 만큼의 제동력을 보여줬다. 일반 모델에 비해 더욱 능동적으로 반응하는 서스펜션도 매우 만족스러웠다. 특히 SLK 55 AMG는 일반 SLK200 보다 조향성능과 안정감이 뛰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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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관도 일반모델과 다르다. 강력한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전면부와 측면라인을 더욱 스포티하게 설계한 덕분이다. 문턱에 쓰인 AMG 글자를 지나 핸들을 잡고 클러스터를 응시하면 이 차가 달리기 위해 만들어진 차라는 느낌을 그대로 전달된다. 클러스터 역시 부드러운 이미지의 일반 모델과 달리 ‘0점’을 수직으로 떨어뜨려 스포츠카의 이미지를 살렸다.


1억원이 넘는 가격과 기름값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면 ‘강추’다. 그 다음에는 이 차의 성능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드라이빙 코스만 선택하면 된다.




임철영 기자 cyl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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