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중국 최고 금융당국자들이 최근 중국 은행권의 '유동성 경색' 사태 해결하기 위해 연일 진화 발언을 쏟아냈다.
30일 대만 경제일보에 따르면 상푸린(尙福林)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은 전날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금융개혁ㆍ개방을 주제로 한 포럼에서 "중국 은행 시스템의 유동성 문제는 현재 없으며, 은행권이 충분한 지급 여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상 주석은 "최근 며칠간 은행권에서 발생한 유동성 긴장 문제가 이미 해결 단계에 들어섰다"고도 설명했다.
중국 금융당국자가 은행권의 유동성 문제에 대해 언급한 것은 지난 28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저우샤오촨(周小川) 행장에 이어 두 번째다.
저우 행장은 앞서 시장의 전반적인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종류의 수단을 쓸 것이라고 밝혔다.
상푸린 주석은 지난 28일 기준으로 중국 금융권이 1조 5000억 위안(약 278조원)의 지급준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상적인 지급준비금 수준의 2배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5월 말 기준으로 중국 은행권의 총자산이 140조 위안(약 2경 5992조원)이라고도 공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3%가 늘어난 것으로 작년과 유사한 성장 속도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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