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30일 완만한 수출경기 회복세 유지에 힘입어 3·4분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 내외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입은행이 이날 발표한 '2013년 3/4분기 수출전망‘에 따르면 향후 수출경기 판단의 기준이 되는 수출선행지수가 3분기 연속 상승함에 따라 올 초부터 시작된 완만한 수출경기 회복세가 3/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수출선행지수는 우리나라 주요 수출대상국의 경기, 수출단가, 가격경쟁력, 산업별 수출전망, 기업들의 수출전망 등 우리나라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을 종합해 수출증감 정도를 예측할 수 있도록 만든 수치다.
수은 관계자는 "미국의 고용과 주택 시장 회복세 유지 및 소비심리 개선, 달러 대비 원화강세 완화에 따른 수출 가격경쟁력 제고, 반도체 등 IT 산업 회복세 등으로 수출선행지수가 상승했다"면서 "선진국의 양적 완화 출구전략 임박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일본의 아베노믹스에 따른 원엔 환율변동성 확대 등이 향후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출 기업들의 수출업황 체감도를 나타내는 '수출업황 평가지수'는 2분기 99를 기록해 전기(89)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아직 기준치(100)를 하회하고 있다.
3분기 수출업황 전망지수는 109로 전기(110)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기업들은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회복 양상, 원화환율의 상승 반전 등으로 수출업황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물량 전망지수는 111로 전기(117)보다 하락하였으나, 기준치(100)를 상회해 기업들은 최근 전반적인 경기회복세가 유지돼 수출물량이 개선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금사정 전망지수도 103을 기록 전기(100)보다 상승, 수출기업은 자금사정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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