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예약판매만으로도 베스트셀러 상위권 진출..정식 판매는 7월1일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무라카미 하루키의 새 장편소설 출간 소식에 출판계가 들썩이고 있다. 7월1일 국내 출간을 앞두고 있는 하루키의 신간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는 사전예약 판매만으로 하루키 전작들의 기록을 넘어서며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루키가 3년 만에 내놓은 이 소설은 국내에서는 치열한 경쟁 끝에 민음사가 판권을 확보했다. 정식 출간을 앞두고 지난 24일부터 예약판매에 들어갔는데 이미 예약판매만으로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진입한 상태다. 일본에서도 발간 일주일 만에 발행 부수 100만 부를 기록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한국출판인회의가 교보문고와 예스24 등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 8곳에서 21일부터 27일까지 판매된 부수를 종합한 6월 넷째 주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를 살펴보면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은 예약판매만으로 전체 11위를 차지했다. 1위는 꾸뻬 씨의 행복 여행(프랑수아 를로리), 2위는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혜민 스님), 3위는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샘혼) 등이다.
예스24가 자체적으로 조사한 순위에 따르면 6월 마지막 주 동안 하루키의 신작은 예약판매를 시작한 지 3일 만에 3위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문학 부문만 놓고 보면 2위다.
인터넷서점 알라딘이 분석한 결과에서도 이번 신작은 전작 '1Q84'보다 3배 높은 초기 일일 평균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하루키의 작품 중 가장 높은 수치다. 30대가 전체 구매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남성 독자의 비율도 늘었다. 하루키가 3년만에 발표하는 장편이자 한국에서는 높은 선인세로 논란이 됐던 것이 독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분석이다.
민음사에서는 하루키의 신작 출간을 앞두고 한국어판 공식 홈페이지(haruki.minumsa.com)도 개설했다. 현재 온라인 예약판매를 받고 있는 곳은 온라인서점 인터파크, 예스24, 교보문고, 반디앤루니스, 알라딘, 11번가 등이다. 본 판매는 오는 7월 1일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낮 12시에 시작된다. 출간 당일 소설을 구매하면 양장 다이어리 1+1 패키지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준비됐다.
조민서 기자 summ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