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정부가 가습기 살균제 피해가 의심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개별 조사에 착수한다.
질병관리본부는 다음달 1일부터 가습기 살균제 폐손상 의심사례 394건에 대해 개인별 가습기 살균제 관련성 평가를 위한 조사를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그동안 관련 전문가를 중심으로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폐손상 조사위원회'가 제시한 조사 방법에 따라 이뤄진다. 개인별 의무기록 확인, 폐CT·폐기능 검사 등 임상검사, 가습기 살균제 사용력 확인 등의 과정을 밟은 뒤, 최종적으로 전문 의료진 등에 의한 개인별 검토와 판정 작업에 들어간다.
질병관리본부는 폐손상 조사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이 조사를 주관하고, 조사에 수반되는 임상섬사는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시행하기로 했다. 모든 접수사례에 대해 과학적이고 타당한 조사 결과가 도출되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개인별 조사계획을 안내하고 임상검사 등 일정 협의를 진행중"이라며 "앞으로 조사를 최대한 정확하고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011년 4월 원인 미상의 폐손상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역학조사를 벌여 가습기 살균제가 원인임을 밝혀냈다.
박혜정 기자 park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