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오릭스 버팔로스의 이대호가 홈런 두 개를 몰아쳤다.
27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지바롯데 마린스와의 홈경기다.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2개의 안타는 시즌 13호와 14호 홈런이었다.
첫 홈런은 1-5로 뒤진 3회 터졌다.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투수 세스 그레이싱어의 시속 141km 직구를 공략해 오른 담장을 넘겼다. 대형아치가 다시 한 번 하늘을 수놓은 건 3-8로 뒤진 8회. 주자 없는 1사에서 상대 구원투수 카를로스 로사의 초구를 받아쳐 왼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로 연결했다. 최근 4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때리며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대호는 홈런 외에도 전 타석에서 안타를 치는 원맨쇼를 선보였다. 선두타자로 나선 2회 그레이싱어의 초구를 공략, 우월 2루타를 뽑았다. 이대호는 고토 미쓰타카의 2루 땅볼 때 3루에 안착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홈을 통과하진 못했다. 안타는 6회에도 터졌다. 1사 1루에서 상대 구원투수 후지오카 다카히로의 2구째를 받아쳐 중전안타로 연결했다. 이번 역시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없었다.
전 타석 출루의 맹활약으로 시즌 타율은 종전 0.322에서 0.333으로 대폭 올랐다. 그러나 이대호는 팀이 4-8로 진 탓에 경기 뒤 “홈런 2개를 치고도 그다지 기쁘지 않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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