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토종커피전문점 카페베네가 해외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페베네는 연내 중국에 300개, 미국에 100개 매장을 내고 다음달에는 인도네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에 동시 진출한다. 다소 공격적인 목표지만 현재까지의 진행속도로 봤을 때 무리는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페베네는 다음달 10일 인도네시아에 1호점을 열고 같은 달 중순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매장 2개를 동시 오픈한다. 이번 진출로 카페베네는 미국, 중국, 필리핀에 이어 5개국에 깃발을 꽂게 됐다.
카페베네는 먼저 인도네시아 헤르미완그룹과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연내 매장 3개를 순차적으로 열 계획이다. 자카르타 롯데 애비뉴 쇼핑몰 1층에 카페베네 인도네시아 1호점이 210㎡(약63평)규모로 들어서며 자바섬 서부 반둥지역에는 628㎡(약190평)의 대형매장 규모로 2호점이 개장한다. 또한 올 10월에는 자카르타 리자와리 지역에 3호점을 오픈한다.
카페베네는 단순히 매장을 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인도네시아 현지에 테스트키친을 갖춘 교육센터를 설립, 현지 직원 교육을 강화하도록 했다. 정확한 메뉴얼로 타브랜드와 차별화를 주겠다는 의도다.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에서만 2015년까지 30개 매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같은 달 인도네시아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에도 진출한다. 카페베네의 중동지역 진출을 위한 노력은 이미 1년 전부터 진행돼왔다. 카페베네는 지난해 6월 중동지역 진출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케덴그룹과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카페베네는 다음달 중순 사우디아라비아 수도인 리야드의 알카사 쇼핑몰과 리야드갤러리 쇼핑 몰에 키오스크 형태의 매장 2개를 개장한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외에 다른 동남아 국가에서도 매장 진출을 위한 계약을 추진 중"이라며 "2~3개 국가에 추가 진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미 진출해있는 미국과 중국에서의 사업도 탄탄대로다. LA, 뉴저지, 달라스 등에 6개 매장을 두고 있는 미국에서는 현재 계약이 완료된 매장만 30개가량 된다. 이대로라면 계약 체결 기준, 연내 100개 매장을 확보하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매장 수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진출국은 역시 중국이다. 카페베네는 지난 20일 중국 50호점을 돌파했다. 지난해 4월 중국 종합그룹 중기투자집단과 합자법인을 설립해 1호점인 베이징 왕징점을 연 지 14개월 만이다. 현지 파트너사가 카페베네에 굉장히 적극적인 구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중국 현지에서 매장관리를 해 줄 인력이 필요하다며 200명을 보내달라고 요청해왔다"며 "최근 중국 매장관리직원을 뽑아 일단 50명만 파견 보낸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에서 상당히 적극적으로 나와서 놀랐다"며 "200명을 보내달라고 한 건 그만큼의 매장 수를 확대할 생각이 있기 때문이다. 올해 중국에서의 목표치는 충분히 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카페베네는 2015년까지 전 세계에 3000개 매장을 개설하고 카페베네를 글로벌브랜드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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